본문으로 바로가기
51995138 0092019042251995138 03 0301001 6.0.1-hotfix 9 뉴시스 0

강원산불 피해농가에 볍씨·자금·일손 지원…"약 80억 규모"(종합)

글자크기

농식품부, 현지 맞춤형 긴급 영농 대책 추진 중

정부보유볍씨 640㎏ 공급…육묘 1만1500상자 무상 지원

대출금·채무 금리 1%로 전환…농기계 무상 A/S서비스도

지역농협서 경운·정지·벼이앙 등 농작업에 작업단 투입

가축 진료·사료첨가제 제공…축사시설현대화자금 지원

30일까지 복구비 확정…농업재해대책비로 신속히 지원

뉴시스

【속초=뉴시스】김경목 기자 = 5일 오후 산불 피해가 큰 강원 속초시 장사동 장천마을의 어르신이 화마로 무너지고 불길이 꺼지지 않은 집들을 바라보며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19.04.05. photo31@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세종=뉴시스】장서우 기자 = 정부가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 농업인들의 재기를 위해 볍씨 공급, 경영안정자금 및 인력 지원, 농기계 무상 수리, 가축 진료 등 여러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복구 지원에 지원되는 자금의 규모는 8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현지 맞춤형 긴급 영농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통상 5월 초부터 모내기가 시작돼 4월 중순부터 볍씨 소독과 싹틔우기 등 준비가 필요하다. 정부는 올봄 강원 지역 벼 모내기에 차질이 없도록 정부가 보유한 볍씨 640㎏을 공급하며 1만1500상자는 육묘해 강릉·속초의 피해 농가에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동해안 산불로 가장 피해가 많은 고성군에선 64개 농가의 볍씨 6914㎏이 소실됐다. 정부는 이 중 21개 농가에 볍씨 1810㎏을 지원했고 나머지 43개 농가에는 지역 선호 품종인 오대벼 3만1000상자(종자 6200㎏)를 육묘해 다음달 초순에 무상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공공비축미 매입 품종에 오대벼가 포함되지 않는 시·군의 농가가 희망할 경우 해당 시·군과 협의해 매입 품종에 추가할 방침이다.

밭작물이나 시설작물에 대한 지원도 기존 규정에 따른 지원이 실시된다. 김종훈 농식품부 차관보는 이날 연 브리핑에서 "피해가 4월 초에 발생해 식재된 밭작물 등이 없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사과나 블루베리 등 다년생 작물이나 아로니아 등 식재된 시설작물이 소실된 경우 농작물 지원 기준에 따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농철을 맞아 피해 농업인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한 경영안정자금도 지원한다. 정부는 이미 피해 이전에 지원된 농축산경영자금은 상환 기간을 2년 연장하고 이자(2.5%)를 면제했다. 이로써 10농가에 5200만원의 자금이 지원됐다.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농협에서는 신규 경영 자금 대출을 희망하는 피해 농업인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향후 3년 이내 상환기일이 도래하는 농업용 대출금이나 협동조합 경제사업 채무(사료대·종묘·비료대 등)를 1% 금리로 전환해 주거나 3년 거치, 7년 분할 상환으로 신규 대출해주는 경영회생자금도 지원 중이다. 피해 지역 농업인은 재해사실확인서 등 증빙 자료를 지참해 지역 농·축협이나 농협은행 시·군 지부에 신청하면 된다. 담보가 부족한 농업인에게는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농신보)에서 기존 대출의 보증 기간을 1년 연장해주고 신규 대출금도 3억원까지 전액 보증이 가능하다.

일손 부족에 대비해 지난 8일부터 농기계조합(25개반 50여명)과 지역 농협(4개반 8명)에서 현지 농기계 고객서비스(A/S)반을 운영해 무상 수리를 지원해 오고 있다. 농기계조합에 신청하면 지자체를 통해 현장 파견 A/S반을 안내 받을 수 있다. 또 지자체 내 농기계 임대사업소와 농기계은행(농협), 민간 업체가 보유한 홍보용 농기계 등을 2~3일 간 우선 임대해 현장에서 필요한 트랙터 등 농기계가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조치 중이다.

뉴시스

【속초=뉴시스】김경목 기자 = 5일 오후 산불 피해가 큰 강원 속초시 장사동 장천마을의 한 가정집이 밤새 할퀴고 간 화마에 온통 잿더미다. 2019.04.05. photo31@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농기계와 함께 인력도 지원된다. 경기·강원·충북 지역 농협에서 50명 규모로 참여하는 '농기계 영농 작업단'이 구성됐다. 현지 농업인들이 경운, 정지, 벼이앙 등 농작업을 요청하면 즉시 투입이 가능한 상태다. 지역 농협에 신청하면 농협중앙회(자재부)에서 작업단을 현장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농협은 호미(1300개), 낫(920개), 삽(908자루), 괭이(31개) 등 농기구 3200여개를 마을회관 등에 긴급 보급했다.

산불로 인해 화상, 연기흡입 등 피해를 본 가축에 대해서는 지자체의 긴급가축진료반과 축협동물병원에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196개 농가의 5032마리 가축에 대해 진료가 이뤄졌고 2000만원 규모의 사료 첨가제와 동물 약품 70호가 지원됐다. 축산시설과 기자재 복구를 위한 축사시설현대화자금도 56억원 규모로 피해 농가에 우선 지원토록 했다.

중복 지원 문제에도 신경 쓸 계획이다. 김 차관보는 "전체적으로 가축은 4만수 이상의 피해가 있었는데, 보험으로 지원되는 부분에 대해선 재난지원금을 제공하지 않는 등 중복 지원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농기계를 포함해 농작물, 가축, 농업시설 등 피해 항목별 실질적인 복구 비용은 태풍, 호우와 같은 자연 재난에 준해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현재 강원도 자체 조사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합동 조사 결과를 토대로 피해 복구비를 산정 중에 있다. 오는 30일까지 중대본 심의를 거쳐 복구비가 확정되면 농식품부의 '농업재해대책비'로 피해 농가에 신속히 지원할 예정이다.

김 차관보는 "대략적인 복구 지원 금액은 8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중앙재난대책심의회의 최종 확정 결과에 따라 지원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매주 간부공무원을 강원 동해안 피해 현지에 파견해 긴급 지원 대책 등에 대한 추진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겠다"며 "지자체와 지역 농협, 농산물품질관리원 등과 긴밀히 협조해 추가 지원책을 지속해서 발굴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suwu@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