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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김정은, 블라디보스토크 태평양함대 시찰 가능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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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마린스키 극장·아쿠아리움 등도 방문 후보지"

푸틴 전용차량 현지 도착…극동연방대엔 헬기장 설치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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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한상희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기간 중 해군 태평양함대 사령부 등 주요 시설을 시찰할 가능성이 있다고 22일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러시아 정부 당국자를 인용, 김창선 국무위 부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 관료들이 이날까지 김 위원장의 시찰 예정지를 둘러볼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러시아 당국자에 따르면 블라디보스토크의 발레·오페라 공연장인 마린스키 극장 연해주 분관이나 세계 3위 규모의 수족관 프리모스키 아쿠아리움 등도 태평양함대 시설과 함께 김 위원장의 시찰 후보지로 거론되는 곳들이다.

러시아 정부는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달 말 러시아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면서도 '보안 문제'를 이유로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 등은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

그러나 김 부장이 전날 극동연방대학 등 블라디보스토크 현지의 주요 시설들을 둘러보는 모습이 목격됨에 따라 김 위원장의 방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NHK에 따르면 김 부장의 극동연방대학 방문 땐 임천일 북한 외무성 부상,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 등 북한 측 인사들과 러시아 측 관계자들이 동행했다.

김 부장은 김 위원장의 외국 방문 때 의전 관련 실무를 담당하는 최측근 인사로서 김 위원장의 '집사'로 불린다.

또 같은 날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선 푸틴 대통령 전용 차량을 싣고 온 러시아 정부 수송기가 목격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일본 후지TV는 현지 관계자롤 인용, "김 위원장이 열차편으로 24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25일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NHK는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24일 만찬을 갖고 25일 정상회담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TBS 방송은 "북러정상회담 장소로 유력한 극동연방대학엔 북한 인공기·러시아 국기와 함께 한글로 '환영'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비롯해 임시 헬기장이 설치됐다"며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에서도 인부들이 페인트칠을 새로 하고 외부 계단을 수리했다"고 보도했다.

평양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는 열차로 10~15시간 정도 걸리는 만큼 김 위원장은 이르면 23일 오후쯤 평양을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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