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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오른 돼지값, 5월 더 오른다" 마트들 대책마련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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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돼지고기 가격이 심상치 않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수입량이 줄어든데다 돼지 도축수가 줄어들면서 4월 도매가격이 2월에 비해 40% 가량 상승했다. 여기에 5월에도 돼지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면서 돼지고기 판매 규모가 큰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한 유통업계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9일 돼지고기 삼겹살(국산냉장) 100g은 1944원으로 1개월전 1708원에 비하면 13.8%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년전에 비해도 6.5%가 높은 것이다.


돼지가격은 특히 도매가가 훨씬 더 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19일 돼지고기(탕박 기준) 1kg에 4456원으로 나타났다. 두 달 전인 2월 15일 3170원에 비하면 40.5%가 오른 것이다.


5월 전망도 어두운 상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4월 초 작년보다 도축이 줄어들어 생산이 감소한 부분이 있었다"며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여파로 중국의 수입이 늘어나면서 올 1월부터 3월까지 수입량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수입량을 늘리면서 3월 미국과 유럽의 돼지가격도 오르고 있다"며 "중국의 수입량이 계속 늘어난다면 5월에도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도 비슷하게 파악하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겨울철에 비해 나들이하기 좋아지는 시기가 다가오면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며 "5월에도 돼지고기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본다. 여기에 4월 창립기념 행사로 돼지고기를 싸게 공급하고 있어 5월에는 소비자들이 가격이 더 상승했다고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전망했다.


대형마트들은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 대해 미리 대비하는 모습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인기품목인 삼겹살과 목살 등의 수요가 늘어 가격이 많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앞·뒷다리와 갈비 등 가격 인상폭이 높지 않은 상품을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등의 대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마트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돼지 앞다리·갈비(판매가 각 100g에 600원·690원)를 평소 가격의 40% 할인해 판매했다. 일주일간 125여t, 매출액 기준 8억원 어치가 판매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산지에서 잘 팔리지 않는 품목인 뒷다리살 등을 추가 매입하는 조건으로 인기품목의 가격을 조금 더 저렴하게 구입해 공급하고 있다"며 "소비자분들이 가격 상승을 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획 등을 마련 중이다"라고 말했다.


만일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국내에서 발생한다면 농가는 물론이고 유통업계도 치명타를 입을 전망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구제역과 조류독감 등 방역과 관련한 이슈가 발생하면 상황에 따라 공급 감소로 인한 가격 상승, 또는 소비자들의 기피로 가격이 내려가는 상반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정부는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혹시라도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국내에 상륙한다면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발생 방지를 위한 더욱 철저한 예방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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