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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스리랑카 연쇄 폭발, 열흘 전 ‘테러 경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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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6건의 연쇄 폭발로 최소 165명이 사망한 가운데, 사건 발생 열흘 전 테러 공격 가능성을 경고한 전국적 경보가 내려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AFP에 따르면, 이날 첫번째 폭발은 스리랑카 현지 시각으로 오전 8시 45분쯤 수도 콜롬보 북부 코치키케이드의 성안토니오 교회에서 발생했다. 이 폭발에서만 최소 16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네곰보와 바티칼로아에 있는 교회에서도 폭탄이 터졌다. 폭발 발생 당시 교회에서는 부활절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비슷한 시각 콜롬보에 있는 5성급 호텔인 상그릴라 호텔, 시나몬그랜드 호텔, 킹스버리 호텔에서도 폭발이 일어났다.

조선일보

2019년 4월 21일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연쇄 폭발 사고 현장. 이번 사고로 최소 165명이 사망했다.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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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폭발로 지금까지 최소 16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에는 외국인도 최소 9명 포함됐다. 스리랑카 주재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아직까지 교민 등 한국인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와 경찰 등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지만, 사상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폭발 사건은 종교 분쟁에 따른 테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폭발이 발생한 6곳 중 2곳에서는 자살폭탄 테러의 정황이 포착됐으며, 범인의 신원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AFP에 따르면, 스리랑카 경찰청장은 이번 연쇄 폭발이 발생하기 10일 전 이미 전국에 경보를 발령했다. 그는 고위급 경찰관들에게 "스리랑카 급진 이슬람단체 NTJ(National Thowheeth Jama'ath)가 콜롬보의 인도 고등판무관 사무실뿐만 저명한 교회를 노린 자살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리랑카는 국민 대부분이 불교를 믿는 국가로, 가톨릭 신자는 약 6% 정도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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