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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北은 푸틴 만나느라…통일부 나홀로 4·27선언 1주년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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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18년 4월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남북공동선언인 '판문점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 공동 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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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21일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하는 공식 행사를 판문점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참여 등 남북 공동 개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불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오는 27일 저녁 7시 판문점에서 판문점 선언 1주년을 기념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기원하는 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사 기획 단계에서 북측에 통보한 적은 없고, 적절한 시점에 통지할 예정"이라고 했다.

통일부는 판문점 내 군사분계선, 도보 다리 등 지난해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때 문재인·김정은 두 정상이 함께 한 장소 5곳을 선정해 특별 무대를 설치했다고 한다. '멀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선 한국·미국·일본·중국의 예술가들의 음악 공연, 설치 미술 전시 등도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통일부와 서울시, 경기도가 공동 개최한다. 주요국 및 국제기구의 주한 외교사절을 비롯해 어린이·청소년·대학생 등 서울시와 경기도의 주민, 문화·예술·체육계 인사, 정부·국회 인사, 유엔사·군사정전위 관계자 등 내·외빈 500여 명을 초청했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이번 행사는 27일 오후 7시부터 생방송으로 중계될 예정이다.

통일부는 이르면 22일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관련 계획을 북측에 전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북측이 참가할지는 불투명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번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이를 위한 준비에 인력이 총동원돼 판문점 행사에 북측이 참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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