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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유명배우·시그램 상속녀 연루 `비밀 광신집단`에 美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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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미국 배우 앨리슨 맥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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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서 유명 연예인과 재벌가(家) 자손 등이 연루된 광신집단의 존재가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일반 여성들을 끌어들여 '섹스 노예'로 삼고 각종 사기 행각을 벌이는 등 추악한 범죄의 실상이 드러나 충격을 준다.

20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작년 3월 '넥시움'(NXIVM)이라는 이름의 단체 창립자인 키스 라니에르(58)가 사법당국에 체포되면서 전모가 드러났다.

넥시움은 라니에르가 1998년 설립한 단체로 연예인을 비롯한 사회 저명인사들을 대거 가입시키면서 급속도로 세를 불렸다. 회원 수만 1만6000여명에 이른다는 추산도 있다.

넥시움은 외견상으로는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다단계식 비즈니스 컨설팅 회사였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다.

넥시움에 포섭된 여성들은 정신적 인도자를 자처한 라니에르의 섹스 파트너로 강제 동원되는 등 갖은 고초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에 머물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된 라니에르에게는 성매매 등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또 최근 라니에르에게 미성년자 성 착취와 아동 포르노물을 만든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이번 파문은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저명인사들이 라니에르의 범죄 행각을 돕거나 방조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미국드라마 '스몰빌'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앨리슨 맥(36)이나 세계적 위스키 제조업체 시그램의 상속녀 클레어 브론프먼(40) 등이 있다.

맥은 여성 회원들을 포섭해 라니에르와의 성관계를 알선한 혐의로 작년 4월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다. 현재 브루클린 연방법원에서 재판을 받는 그는 이달 초 단체 존재를 외부에 알리지 못하도록 피해 여성들을 협박하는 등의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

시그램 창업자인 에드거 브론프먼의 딸인 그는 19일(현지시간) 법정에서 노동 착취를 위해 미국에 불법 체류하는 이민자를 숨겨주고, 사망한 사람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라니에르를 재정적으로 지원한 혐의를 인정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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