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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개성공단기업 "10곳 중 9곳 위기"...4차회담은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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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성공단이 폐쇄된 지 3년, 쫓기듯 떠난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버티고 있을까요?

대부분이 경영상황이 악화했고 사실상 폐업 상태라는 기업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 다시 추진되고 있는 남북정상회담에 또 한 번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용표 / 당시 통일부 장관 (지난 2016년 2월) : 개성공단 자금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이용되는 것을 막고, 우리 기업들이 희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개성공단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빗장이 잠긴 지 3년, 이종덕 대표도 그때 쫓기듯 개성공단을 빠져나왔습니다.

처음 공단에 들어갈 때만 해도 로또에 당첨된 것 같다며 기뻐했지만, 지금은 그저 허탈하기만 합니다.

78억 원이나 투자한 공장은 북에 묶여있고, 경기도에 다시 공장을 세웠지만, 실적은 예전만 못합니다.

[이종덕 / 개성공단 기업인 : 서둘러 공장은 만들어서 지금까지 왔지만, 매출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그 과정의 참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죠.]

이런 상황은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기업 대부분이 겪고 있는 현실이기도 합니다.

기업 108곳을 조사해보니 77%가 개성공단 중단 뒤 경영이 안 좋아졌고, 9%는 사실상 폐업 상태였습니다.

기업인들이 가장 힘든 건 '인건비 등 경영자금 부족'이었고 주문량과 설비 부족도 한몫했습니다.

하지만 기업인 열에 아홉은 여전히 개성공단에 돌아가길 원하고 있습니다.

무조건 재입주 하겠다는 기업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 희망은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정부 임기 안에 재가동이 현실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큽니다.

[이창희 / 중소기업중앙회 남북경협센터장 : 개성공단 기업은 추가적인 정부 대책보다는 개성공단 방문 승인과 같은 공단 재가동을 위한 실질적이고 진전된 조치를 원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기대와 좌절 속에 4차 남북정상회담 추진이 공식화하면서 개성공단 재개의 디딤돌을 놓을 수 있을지 기업인들의 희망은 다시금 부풀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cay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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