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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독주로 유명한 러시아에도 무알콜 맥주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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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맥주 수입액 작년 125% 급증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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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진영 기자 = 알코올 도수가 높은 독주를 주로 즐기는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에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무알코올·수제 맥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또한 한류 열풍으로 한국산 맥주에 대한 수입이 급증하는 추세임에 따라 관련 시장을 공략하면 효과적일 것이라는 제안이다.

20일 코트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무역관에 따르면 러시아 맥주 판매량은 2017년 기준 73억ℓ로 전년비 4% 감소했다.

정부에서 음주운전 처벌과 주류 판매 규제를 강화하고 국민들 사이에서 건강한 생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반해 무알코 맥주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고 있다. 실제 2017년 기준 러시아 무알코올 맥주시장 성장률은 9%를 기록했다.

또한 수제 맥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규모 양조장이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규모가 큰 양조장에서도 병맥주 용량 규제로 인해 수제 맥주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2016년부터 용량 1.5ℓ 이상의 플라스틱병에 담긴 맥주 판매를 금지했다.

맥주 제조기업 발티카(Baltika) 기업의 대표이사는 "러시아와 해외에서 무알코올 맥주가 인기를 얻고 있고 발티카도 무알코올 맥주 생산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맥주 생산과 광고에 대한 규제로 맥주시장이 어렵지만 러시아 주류 연합에서는 정부와 계속해서 대화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러시아의 한국산 맥수 수입액은 지난해 기준 477만 달러로 전체 수입액(2억8377만 달러)의 1.68%를 차지했다. 수입국 가운데서는 상위 10위권이다. 점유율은 아직 적지만 수입액은 전년보다 124.65% 늘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태훈 코트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무역관 담당자는 "한류 열풍에 따라 하이트, 카스, 맥스 등 한국 맥주가 널리 판매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며 "한류가 점점 더 인기를 끌고 있어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러시아에서 최근 수제 맥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소규모 양조장에서 나온 새로운 브랜드에도 소비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무알코올 맥주 또는 수제 맥주를 중심으로 상품을 개발한다면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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