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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JSA 내 남북 자유왕래, 긴 프로세스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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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 미디어데이서 전망

“남측 지역 관광객 견학 재개

DMZ 평화둘레길 전적 지원”



경향신문

웨인 에어 유엔사 부사령관(중장·가운데)이 18일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진행된 유엔군 사령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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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군사령부는 지난해 비무장화가 완료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에서의 남북 자유왕래 실현을 두고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는 긴 프로세스가 될 수 있다”고 18일 밝혔다.

웨인 에어 유엔사 부사령관(중장·캐나다)은 평택 험프리스 기지에서 개최된 ‘유엔사 미디어날’에서 “조만간 JSA 남측 지역에서 관광객 견학이 재개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JSA 자유왕래를 위한 북측과의 논의가 길어지자, 남측 지역에서만 우선 잠정적 조치로 민간인 방문을 시작하겠다는 것이다.

남북 및 유엔사 3자는 지난해 JSA에서 화기를 모두 철수하는 등 비무장화 조치를 완료했지만, JSA 자유왕래와 관련된 논의는 진행 중이다. 버크 해밀턴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미 육군 대령)은 “3자는 JSA에서 공동근무수칙이 필요하다는 데 합의했고, 수칙 내용을 합의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있다”며 “북한도 공동근무수칙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기 때문에 이게 합의되면 자유왕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에어 부사령관은 북측이 JSA 관리에서 유엔사를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두고 “북한이 유엔사를 배제하고 해체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유엔사를 포함시킨다는 건 폭넓은 국제사회를 포함시킨다는 의미”라며 “낮은 수준에서부터 (국제사회의) 신뢰를 쌓으면 평화를 향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에어 부사령관은 유엔사의 최우선 과업은 9·19 남북 군사합의서의 이행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군사합의는 66년 동안 (한반도의) 안정을 유지함으로써 유효성을 입증한 정전협정과 같은 맥락이라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가 DMZ 내 GP(감시초소)까지 연결되는 ‘DMZ 평화둘레길’을 계획한 것을 두고는 “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에어 부사령관은 남북의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을 기념하는 한국 정부 행사가 통일부 주도로 진행될 것이며, 유엔사는 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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