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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콜럼바인고교 총격위협 여고생, 하룻만에 시신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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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 파이스(18), 경찰 추격에 자해한 듯

덴버 지역 20여개 고교 폐쇄 해제

뉴시스

【리틀턴=AP/뉴시스】16일(이하 현지시간) 미 콜로라도주 리틀턴 콜럼바인 고등학교에서 경찰관들이 학교 폐쇄로 귀가하는 학생들을 지켜보고 있다. 총기 난사로 12명의 학생과 1명의 교사가 살해됐던 콜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20주기를 며칠 앞두고 당국은 이 학교를 비롯한 덴버 지역 20여 개교를 임시 폐쇄했다. 미연방수사국(FBI)은 총기로 무장한 18세의 여학생 솔 파이스가 15일 밤 콜로라도주에서 협박한 것이 확인돼 그를 체포하기 위해 수색 중이라고 발표했다. 20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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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턴 ( 미 콜로라도주)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국 콜로리다주의 콜럼바인 고교 총기난사사건 20주년을 맞아 이 사건에 집착한 한 플로리다 여고생의 총격 위험을 경고하고 추격에 나섰던 경찰이 17일(현지시간) 추격 24시간만에 용의자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플로리다의 여고생으로 알려진 솔 파이스( 18)는 무기를 가지고 콜럼바인 고교등을 공격할 위험이 있어, 전날 덴버 일대의 경찰과 각급 학교 20여곳이 교문을 폐쇄하고 학생들을 귀가 시키는 등 대비에 나섰다.

하지만 수사진이 용의자를 덴버 시외의 한 산악지대로 태워다 주었다는 운전자의 제보를 받고 일대를 수색한 결과, 파이스가 스스로 총을 쏜 듯한 총상을 입은 채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연방수사국(FBI)이 밝혔다.

전 날 덴버지역의 학교들은 혹시 있을지 모르는 총격사건에 대비해 폐쇄되었고, 수업시간이나 과외 활동 등이 취소되어 영향을 입은 학생들은 거의 50만명에 달했다.

경찰과 FBI는 마이애미 비치 교교생인 파이스가 사람들에게 1999년 발생한 콜럼바인 고교 총격사건으로 13명이 숨진 유혈사태에 대해 자주 이야기했다는 첩보와 함께, 이번 주가 사건 발생 20주년임을 알고 미리 대비했다고 발표했다. 파이스가 말했다는 자세한 대화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파이스는 사흘 동안 연속해서 덴버행 편도비행기 표를 세 번째 구매한 다음, 15일 밤에 덴버로 날아와 곧장 총기상으로 가서 엽총을 산것으로 밝혀졌다.

제퍼슨 카운티 학교 보안 담당관 존 맥도널드는 " 솔직히, 콜럼바인에서는 그 동안 협박을 하도 많이 당해서 익숙해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느낌이 좀 달랐다. 그래서 우리가 주의를 하게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파이스의 덴버여행을 "콜럼바인에 대한 순례"라고 표현했다.

뉴시스

【리틀턴=AP/뉴시스】미 콜로라도주 제퍼슨 카운티 보안관 사무국은 16일(이하 현지시간) 총기를 소지하고 콜럼바인 고교를 협박한 용의자 '솔 파이스'의 사진을 공개했다. 총기 난사로 12명의 학생과 1명의 교사가 살해됐던 콜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20주기를 며칠 앞두고 당국은 이 학교를 비롯한 덴버 지역 20여 개교를 임시 폐쇄했다. 미연방수사국(FBI)은 총기로 무장한 18세의 여학생 솔 파이스가 15일 밤 콜로라도주에서 협박한 것이 확인돼 그를 체포하기 위해 수색 중이라고 발표했다. 20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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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스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덴버에서 남서쪽 96km에 있는 에반스산 밑의 위락단지 근처 산길이었고 자기가 산 총을 사용했다고 수사관들은 말했다. 마지막으로 목격되었을 때 모습은 검은 색 티셔츠와 위장군복 바지, 검은 부츠의 차림이었다고 경찰은 말했다.

제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이번 추격전이 끝났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콜로라도의 모든 학부모들이 "다시 한번 자녀들을 더 꼭 끌어안아 주게 된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콜로라도주에서는 타주 출신이라도 최소 18세면 엽총을 살 수 있기 때문에, 파이스의 엽총 구매에 관한 위법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현지 경찰은 결론지었다.

파이스의 고향 마이애미 시티에서는 그녀의 부모가 15일 밤 경찰에 딸의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지 경찰은 "지금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사생활 보호와 애도할 시간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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