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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마사회, 남자 탁구팀 창단… 내달 전국선수권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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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이재현 기자] 한국마사회가 11일 남자 탁구팀을 창단했다. 국내에서 남녀 선수단을 함께 운영하는 탁구팀은 한국마사회가 4번째다. 이로써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남녀 혼합 복식에서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아진 동시에, 남북 탁구 단일팀 구성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광화문에서 개최된 창단식에는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과 대한탁구협회, 한국실업탁구연맹 임원, 한국마사회 탁구단 현정화 감독과 선수 등이 참석했다.

새로 창단한 남자 탁구팀 구성원은 김상수(41) 코치, 주세혁(40), 정상은(30), 박찬혁(25), 백광일(27)이다. 남자 탁구팀 감독은 올해 상반기 중 영입할 예정이며, 선임 이전까진 한국마사회 여자 탁구팀 감독인 현정화 감독이 겸임한다.

유망주 박찬혁부터 베테랑 주세혁까지 다양한 선수 구성이 눈에 띈다. 특히 팀의 맏형인 주세혁은 지난 2017년 현역 은퇴 후 코치로 활약했으나, ‘수비 탁구의 달인’이라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자 현역 복귀를 선언하고 한국마사회 탁구단에 입단했다. 2012 런던올림픽, 2016 리우올림픽 출전 등 메이저 대회 경험이 풍부해 팀의 안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상은은 2016년부터 2017년까지 국가대표로 활동했으며, 2017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단식 2위를 차지했다. 2018년 전국남녀종별탁구대회에서 복식 3위를 차지했을 만큼 특유의 부드럽고 빠른 플레이로 향후 기대가 높은 선수다.

박찬혁은 팀 내에서 가장 어리지만 2017년 코리아오픈 복식 1위, 2018년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 단체 1위 등 선배들에 뒤지지 않은 활약상을 보였다. 3월 군 복무를 마치고 다시 라켓을 잡은 백광일은 2018년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 단식 3위를 차지했으며, 탄탄한 기본기로 단체전 승률이 높아 팀에 활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남녀 선수가 함께 있는 탁구팀은 삼성생명, 미래에셋, 안산시청뿐이다. 이번 한국마사회의 창단으로 한 팀이 늘어남으로써, 남녀 팀 공동 훈련이 가능해졌다. 자연스레 2020년 도쿄 올림픽 탁구 남녀 혼합 복식에서의 경쟁력 제고도 기대된다.

올해는 창단 원년인 만큼 팀 안정이 주목표다. 향후 신생팀 창단에 따른 2명의 신인 지명권을 활용, 유망주를 발굴해 스타 선수로 육성할 예정이다.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은 “한국 여자 탁구의 얼굴 서효원도 입단 당시 평범한 선수였으나, 장기적인 지원을 통해 스타 선수로 거듭났다. 성적 부진, 스타 기근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탁구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선수들의 탁구 강습 등 재능기부를 통해 탁구 저변확대로 국민건강 증진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현정화 감독은 “지난해 평창 올림픽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처럼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남북 단일팀이 구성되길 희망한다”며 “한국 탁구가 침체기를 겪고 있는 요즘, 한국마사회의 남자 탁구팀 창단이 남북한 체육 교류에 작은 불꽃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곧장 팀 훈련을 시작한 남자 탁구팀은 오는 5월 전국종별선수권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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