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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영상]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지붕·첨탑 완전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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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의 최대 관광명소인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화재가 발생해 성당의 지붕과 첨탑이 무너지는 등 큰 피해가 잇따랐다.

파리시와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오후 6시50분 파리 구도심 센 강변의 시테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 쪽에서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이 일었다.

경찰은 즉각 대성당 주변의 관광객과 시민들을 대피시켰으며 소방대는 현장으로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이 난지 1시간여 뒤 나무와 납으로 만들어진 첨탑이 무너졌다. 이후 짙은 연기가 치솟으면서 파리 도심 전역에서도 관찰이 가능한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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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13세기 쌍탑 등 주요 시설물은 불에 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AFP통신에 따르면 장클로드 갈레 파리시 소방청장은 화재 현장에서 취재진에 '노트르담의 주요 구조물은 보존된 것으로 보인다'며 (전면부의) 두 탑은 불길을 피했다고 설명했다.

또 소방관들은 가장 귀중한 유물들이 있는 건물 뒤쪽을 보호하는 데도 투입됐다.현지 관리들은 현장에 400여명의 소방관이 투입돼 성당이 완전히 파괴되는 것을 막았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현장에서 아직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검찰이 화재 원인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공사를 위해 설치한 비계 쪽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면서 사고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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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소식을 접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취소한 후 화재 현장을 방문했다. 그는 이동 전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매우 슬프다. 우리의 일부가 탔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세계 정상도 신속한 진화를 당부하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생한 엄청나게 큰 화재를 지켜보려니 너무도 끔찍하다'며 빨리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파리에서 일어난 일에 큰 슬픔을 느낀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파리 시민과 진화작업에 나선 소방대원들을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은 파리의 구도심 시테섬 동쪽에 있는 성당이다. 프랑스 고딕 양식 건축물의 대표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빅토르 위고가 지난 1831년 쓴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의 무대로도 유명하며 지난 1804년 12월 2일에는 교황 비오 7세가 참석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대관식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지난 1163년 공사를 시작해 1345년 축성식을 연 노트르담 대성당은 나폴레옹의 대관식과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장례식 등 중세부터 근대, 현대까지 프랑스 역사가 숨 쉬는 장소다.

하루 평균 3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정도로, 파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쿠키뉴스 신민경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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