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1 (수)

[남자의 재테크]현재 시장에서 관심이 확대되는 상품은 사모펀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KB증권 WM스타자문단 김영각 부장. 제공 | KB증권


[스포츠서울] 금융시장의 변화에 맞춰 상품에 대한 유행도 바뀐다. 시대 상황이 변화하고 주식시장이 급변하는 현실 속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유지하는 상품은 존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오랜 기간에 걸쳐 장기투자를 통해 성공한 케이스로 부각되는 상품들도 있지만 이러한 상품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단지 시간이 흘러 나타난 결과만을 가지고 “아! 당시 저런 상품에 가입했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을 토로할 뿐이다.

다음은 한국 시장에서 유행했던 상품들의 시대별 흐름을 정리해 보았다.

IMF 이후에는 급락한 주식시장의 반등에 대한 기대를 반영해 ‘BUY KOREA’ 펀드, ‘뮤추얼 펀드’ 등이 유행했다. 초기에 주식시장의 상승을 바탕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수 있었고, 목표수익률을 정해놓고 운용되는 스팟(SPOT)펀드의 경우 초단기에 수익률이 달성됨에 따라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주식시장의 거품이 붕괴되며 오랜 기간 펀드 수익률이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손실을 본 투자자들의 실망감도 커졌다.

이후 2000년대 중반 은행에서의 펀드 판매가 허용되며 “주식으로 저축하자”라는 적립식 광고가 유행, 은행 창구에서의 펀드 판매라는 점과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 적립식으로 투자한다는 측면이 부각되었다.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주식시장을 끌어 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도래와 함께 낙폭이 커지며 관심권에서 멀어지게 됐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는 중국의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바탕으로 중국 관련 주식들이 시장 상승을 이끌며 잠시나마 자문사 상품이 부각되기도 했지만, 중국시장의 거품이 가라앉으며 관심권에서 멀어졌다.

2010년대 중반 이후에는 코스피(KOSPI)의 박스권 흐름 지속과 함께 ELS가 유행했다. 조건에 부합하면 6개월 조기상환이 가능하다는 점과 일정 수준의 밴드만 유지된다면 큰 리스크가 없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온 국민의 저축상품이 됐다. 하지만 이 또한 글로벌 이벤트 발생과 함께 지수의 하향 이탈로 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조건에 부합하지 못하면 만기까지 보유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부각됐다.

반면, 2011년 110조원 수준이었던 사모펀드 시장은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2018년 기준 313조원까지 빠르게 성장했다. 1억, 2억 등 최소가입 금액의 상한이 높아 자금 여력이 있는 자산가들만의 투자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사모상품의 다양한 장점을 취하기 위해 자금이 몰리며 공모펀드 시장을 2016년에 넘어섰다.

사모펀드는 중위험·중수익을 표방한다. 저성장 국면 속에 수익성 있는 상품을 찾기 힘들어진 투자자들에게 일부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5% 전후의 수익을 제안하는 상품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주식, 채권에 한정되지 않고 빌딩, 부동산, 원유, 보험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하고 하락 위험을 제한하는 안전장치를 갖춘 사모펀드는 계속된 진화의 모습을 보여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소액으로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상품들도 출시되고 있다. 사모재간접 펀드는 다양한 전략의 펀드에 가입하여 시장상황에 무관하게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로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저금리 지속에 따른 고수익 상품의 부재라는 환경 변화에 맞춰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과 단일 상품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형태의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는 점, 무엇보다 목표 수익률 달성을 위해 적극적인 관리를 한다는 점은 사모펀드의 큰 매력이다.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모펀드 시장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수익률 관리가 한층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KB증권 WM스타자문단 김영각 부장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