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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마두로 "민병대 증원"…므누신 "과이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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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두 대통령 정국'이 실마리 없는 미궁으로 빠져들면서 정치적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수도 카라카스에서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정권 복귀 17년을 기념하는 자리에 나와 "조국 발전 2019~2025 계획을 위해 민병대를 늘릴 것"이라면서 "우리 민병대들은 농업을 비롯한 전 분야에서 미국에 맞서 생산을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원유 수출에 편중한 기형적 경제구조를 바로잡겠다는 것이 발전계획의 골자다. 이 자리에서 그는 현재 200만명 수준으로 추정되는 민병대 수를 올해 말까지 300만명으로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이날 마두로 대통령의 불법 대선을 문제 삼아 스스로 대통령이라고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국내 지지를 얻기 위해 이날 북서부 술리아주를 찾아 유세에 나섰다.

과이도 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지지하는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베네수엘라 새 정부에 무역·금융 등 100억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2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칠레 수도 산티아고를 찾아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은 악역 배우가 아니다"면서 "러시아뿐 아니라 위선적인 중국이 마두로 정권을 지원해 베네수엘라 정국을 혼란스럽게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연일 마두로 제재를 발표함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 정국 혼란은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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