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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人사이트]김민정 크레파스솔루션 대표 "금융에 첫발 들이는 청년에게 따뜻한 금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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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신용등급이 없는 청년에게 다양한 금융 기회를 제공해 금융을 접할 때 불합리한 차별을 받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청년에게는 꿈을 꿀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은행 등 금융권에는 선한 투자를 통해 잠재 고객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김민정 크레파스솔루션 대표는 “'청년5.5'는 그동안 사실과 다르게 각종 신용평가 부담으로 금융 기회가 제한되는 청년에게 다양한 금융 선택지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라며 “주거 문제와 취업, 창업 등 청년의 각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따뜻한 금융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크레파스솔루션은 이용자의 통신기록과 도서관 이용실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 방식 등 비정형 정보를 기반으로 대안 신용평가를 제공하고 있다. 크레파스솔루션의 플랫폼 청년5.5는 일정한 시간에 온라인에 접속하는지 여부 등을 살펴 믿을 수 있다고 판단되는 청년에게 연 5.5% 금리로 대출을 해준다. 개인간(P2P) 금융 형태로 자금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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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 모형은 글로벌 핀테크 업체 렌도(Lenddo)의 솔루션을 활용한다. 렌도의 대안평가모형은 이미 부실률 상승 없이도 대출승인률을 8.9%포인트(P) 끌어올리는 효과를 거둔 바 있다.

김 대표는 “대안평가모델은 행동의 일관성에 주목하는 방식”이라며 “금융 거래가 없는 청년층의 스마트폰 이용 행태 등을 활용해 '완충금융'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시장도 진출한다. 크레파스솔루션은 KT와 함께 몽골 인터넷전문은행에 대안평가 솔루션을 공급한다. 김 대표는 “몽골에 금융 경험이 있는 이용자는 전체의 10~20% 남짓에 불과하지만 스마트폰 보급률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통신기록 등을 활용한다면 금융 경험이 없는 이용자에게도 신뢰성 있는 신용평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안신용평가 외에도 대출과 후원을 결합한 금융 상품도 제공하고 있다. 크레파스솔루션은 지난달 신한금융지주, 한국장학재단,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공동으로 '청년 부채 토털케어(Total Care)' 프로젝트를 개시했다. 학자금 대출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에게 생활비 지원, 신용관리 교육, 직업 역량 강화 연수 기회 등을 제공한다.

금융권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크레파스솔루션은 지난달 2차 지정대리인으로 선정돼 신한카드로부터 해외거주자 등에 대한 대출심사 및 카드 발급 심사 업무 등을 위탁받을 예정이다. 해외에 거주하는 교민이나 유학생 2만여명이 시범 운영 대상이다. 금융거래 정보 부족으로 대출·카드 발급 등이 거절됐던 이용자의 금융 이용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해외 인턴이나 워킹홀리데이 등 금융을 필요로 하는 청년층이 빚을 졌다라는 생각을 하게끔 하는 것이 아니라 '신용을 인정 받았다'고 여길 수 있는 금융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혁신 금융 모델로 사회에 긍정 영향을 줄 수 있는 소셜 벤처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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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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