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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남자의 재테크]주식에 대한 눈높이가 올라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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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KB증권 WM스타자문단 류용석 부장. 제공 | KB증권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 최근 전세계 주식시장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경기는 좋은 것 같지 않은데도 주가는 오른다’일 것입니다. 이처럼 금융시장을 대표하는 주식(또는 주가지수)과 실물시장을 대표하는 경기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다 보니, 주가가 오르는 것을 보면서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망설여지게 됩니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주가가 실물경기보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2개월 이후의 실물경기를 반영해 미리 움직인다는 속성을 이해한다면 그리 혼란스러워할 것만도 아닙니다. 문제는 투자정보를 취득하는데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많은 일반인이 어떻게 경기가 좋아질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경기 사이클 즉 방향성을 판단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금융전문가의 조언을 듣는 것이지만 신문기사나 방송 등을 통해 얻는 뉴스들만으로도 증시를 읽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 주가가 오르는 이유나 배경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왜 지난 2018년 글로벌 주식시장과 경기가 나빠졌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체를 통해 뉴스 검색을 해보면 지난해 주식시장이 하락한 이유를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난해 주가를 끌어 내리거나 경기를 하락시킬 요인들이 올해 사라지거나 정반대의 방향으로 전개된다면 주가도 오르고 경기도 회복될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인지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먼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글로벌 증시를 요동치게 하고 경기를 추락하게 만든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이 상호간 관세 인상을 주고받으면서 무역갈등 수준을 넘어 무역전쟁 수준으로 수위가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시점인 지난해 4분기(정확하게는 10월)에는 설상가상으로 전세계 경제대통령인 파월 연준의장이 ‘long way from neutral: 기준금리가 중립적 금리수준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라는 발언을 하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인상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는 폭탄 발언을 해 주식시장을 냉각시킨 바가 있습니다.

셋째는 무역갈등 증폭과 미국 통화긴축 지속이라는 외부 환경과 함께 중국 성장 둔화 및 신용 위험 등 중국 내부 위험 요인들의 부상과 함께 중국 위안화 가치가 하락하는 등 중국에 대한 우려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등장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 뉴스 검색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해 보면, 지난해 3분기 이후 글로벌 증시를 흔들고 경기를 하락시킨 위 3가지 요인들이 상전벽해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전화위복의 계기로 작용하면서 연초 이후 주가를 다시 끌어올려 주고 경기가 하락 사이클에서 벗어날 시기가 멀지 않았구나 하는 기대를 낳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먼저, 최근 언론 등을 통해 수시로 접하게 되는 미국과 중국간 무역협상과 관련한 뉴스들(예를 들어 미중서 고위급협상 재개, 커들로 ‘합의에 더 근접 희망’, 중 지식재산권 도용, 기술이전 강요 등 처음으로 인정 등)을 보면, 미중간 무역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미국 연준의 입장도 180도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매파적 입장을 견지했던 연준은 지난 1월 파월 연준의장의 ‘통화정책에 인내심을 갖겠다’는 발언과 3월 FOMC 회의에서의 공식적인 점도표 하향(50bp) 및 9월말 대차대조표(B/S) 축소 등 일련의 완화적 통화정책을 통해 비둘기파적 입장으로 급선회했습니다. 금융시장에서는 올해 연준의 기준금리가 동결되리라 생각하고 있으며 장기금리 하향 안정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성장 둔화와 신용 위험은 빠르게 축소되고 있으며 중국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는 중국증시 등을 통해 금융시장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의 부채축소 정책을 접고 경기 안정화를 위해 각종 규제 완화와 함께 적극적인 재정 확대 정책을 펼치는 방향으로 급선회하였는데, ▲모기지 금리 인하, 부동산매매제한 완화 등 부동산규제를 완화하는 조치를 취했으며 ▲향후 미래 성장동력을 구축하기 위한 신형인프라인 5G, AI, 사물인터넷 등 첨단산업 중심의 인프라 투자 확대 정책을 발표하였으며, ▲제조업의 부가가치세 인하 등을 통해 적극적인 소비시장 활성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이 글로벌 금융환경이 확연하게 바뀐 만큼, 올해 주식시장은 지난해 하락을 만회하는 시도가 꾸준하게 전개될 것입니다. 특히 공격적인 경기 부양책과 위안화 안정이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되는 중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한국 및 베트남 증시 등도 반등이 예상됩니다.

KB증권 WM스타자문단 류용석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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