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1 (금)

한전 “고성 산불 화재 원인, 변압기 아닌 개폐기…외부서 폭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5일 오전 전날 고성 산불의 발화지로 추정되는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개폐기 모습.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붉은색 원)이 검게 그을려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전력이 강원도 고성 산불의 원인으로 당초 지목된 변압기가 아닌 전신주에 달린 일종의 차단기 역할을 하는 개폐기였다고 밝혔다.

한전은 화재 원인이 변압기로 지목된 것에 대해 “화재가 난 전봇대에 있는 것은 개폐기”라며 “개폐기 연결 전선에 이물질이 붙어 화재가 난 걸로 추정된다”고 5일 밝혔다. 변압기처럼 개폐기 역시 한전이 관리하는 시설이다. 개폐기는 전주에 달린 일종의 차단기다.

이날 한전에 따르면 이곳에 설치된 개폐기는 내부에 공기가 없는 진공절연개폐기로 기술적으로 폭발할 일이 없다. 한전은 개폐기에 연결된 전선에서 불꽃이 발생하면서 개폐기 주변에도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개폐기와 연결된 전선에 강풍 때문에 이물질이 날라와 스파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개폐기는 기술적으로 외부 요인 없이 폭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확한 화재 원인은 현재 진행 중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와야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한국전력, 가스공사, 석유공사, 전기안전공사, 가스안전공사 등 에너지 관련 기관들과 고성 산불 긴급 대책회의를 했다.

가스공사는 전날 오후 11시45분부터 지역 6315가구에 대한 가스공급을 차단했으며 현재는 공급이 재개된 상태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다만 지역에 있는 9개의 LPG 충전소와 17개 LPG 판매소에 대한 가스공급은 차단했다.

또 배전선로 약 300m가 불에 타 한때 166가구가 정전됐으며, 이후 복구작업을 거쳐 현재 48가구가 정전 상태다.

중앙일보

5일 오전 전날 고성 산불의 발화지로 추정되는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변압기 주변 모습.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이 검게 그을려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