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속초·고성 산불] 강풍 점점 더 강해져...도심 쪽으로 이동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강원 산간에 초속 30m가 넘는 강풍이 몰아쳤습니다.

강풍경보와 건조경보가 발령됐고 오늘까지 소형 태풍급 강풍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김진두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진두 기자!

큰 화재상황입니다. 강풍이 계속되고 있어서 화재 진압도 진짜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화재 번짐이 크게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요?

[기자]

우선 워낙 메말라 있습니다. 건조경보가 영동지역 전 지역에 지금 내려져 있는 상황인데요.

거기에 바람도 더 강해졌습니다.

어제 밤 11시쯤에 제가 전화연결을 했을 때는 강원도 산간에 초속 15m 정도. 그리고 강릉이나 속초는 초속 8~10m 정도의 바람이 불었는데요.

자정을 넘기면서 바람이 더 강해졌습니다. 현재 기상청 관측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 양양, 설악산 족에 초속 29.7m의 그야말로 소형 태풍급 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고성 지역에도 25.5m의 바람이 불고 있고요. 강릉 지역에는 초속 18.1m, 그리고 속초도 초속 16.9m 정도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 정도의 강한 바람이 분다는 것은 산불이 불씨가 날리면서 이 바람을 타고 그대로 번진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바람의 속도만큼 불씨가 날아가면서 산불이 그대로 확산된다는 이야기인데요.

이런 상황이라면 산불 진화는 살짝 불가능하고 산불의 확산을 막는 정도, 그리고 인명피해와 시설물 피해를 최소화하는 그런 정도의 수준이 오늘 밤 사이 진화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전화 중에 잠시 저희가 속보 하나 전해드리겠습니다. 현재 고성 산불이 250헥타르가 현재 잿더미로 변했다는 속보입니다.

그리고 주민들은 현재 3000명이 넘는 약 3140여 명 정도가 대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계속해서 피해 상황 들어오는 대로 또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희가 계속 김진두 기자와 함께 전화연결 이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화재 지역의 번짐을 넘어서 강풍 자체가 화재의 심각도, 그러니까 열기 같은 것도 포함될 수 있겠죠. 이런 화재 예정도를 더 심각하게 만들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바람은 우선 산불을 확대시킵니다.

그러니까 일반적인 산불이 대형산불로 번질 수 있는 거는 대부분 이렇게 강한 바람이 불었을 때 가능합니다. 지금 이런 4월 달 이렇게 서풍이 불면서 대형 산불이 발생하는 것 양간지풍이라는 지역적인 특성을 가진 이름까지 붙여질 정도입니다.

보통 4월달에 서풍이 불 경우는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건조해집니다.

그런 바람이 태백산맥 산을 따라 내려오면서 강해지면서 양양지역과 간성지역에 국지적으로 강한 돌풍이 부는데 그것을 양간지풍이라고 합니다.

1966년 대형산불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고성산불. 그리고 2000년에 동해안 산불, 그리고 천년고찰 낙산사가 소실됐던 2005년도에 양양 산불 모두 이런 양간지풍이 원인이 돼서 발생한 대형산불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번 산불도 역시 양간지풍, 그러니까 건조한 날씨에 이렇게 강한 국지적으로 강한 바람이 불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앞서도 김진두 기자가 양간지풍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전에 산불이 났을 때도 그 영향에 의해서 이렇게 산불이 났다 이야기해 주셨는데 얼마 전 며칠 전부터 강원도 지역에는 건조특보 또 강풍특보가 내려져 있었습니다. 산불 위험예보가 벌써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은데 사전 대처 상황이 충분했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틀전에 YTN에서 처음 이번에 강풍과 건조경보가 겹치면서 대형산불 위험성이 높다고 예고를 해드렸었는데요. 실제로 대형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산불은 변압기에서 불똥이 튀면서 발생했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물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아봐야 되겠습니다만 이번 사건도 역시 시설물 노후화로 인한 자연 발화로 연결된 그런 산불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 전에 강원 지역에서 나타난 대형산불의 원인을 보면 인재가 절반 정도, 그리고 이런 시설물 노후화로 인한 불똥 튀김이나 전선의 끊어짐으로 인해서 산불이 생겼습니다.

시설물 노화라는 것도 이런 봄철, 대형산불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은 강풍과 건조경보가 겹치는 이런 시기에는 조금 더 시설물 관리나 아니면 사전에 산불이 날 가능성이 높은 이런 노후시설물에 대한 점검이 철저히 이루어졌다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따라서 대형산불은 대부분은 자연적인 요인도 있습니다만 인재의 요인도 상당히 겹쳐서 나타나고 있다고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방금 산불 원인에 대해서도 언급을 해 주셨는데요. 어쨌든 원인을 떠나서 한두 번이 아닌 것 같습니다. 동해안에서 산불만 나면 이렇게 크게 번지는 경우가 있습니까?

[기자]

우선 지형적인 영향이 가장 큽니다. 양간지풍에 의해서 바람이 많이 분다, 특히 산간 지역에서 내륙쪽으로 그러니까 도심 지역이 동해안 지역이지 않습니까?

그런 경우에는 굉장히 강한 바람 서풍이 집중적으로 불기 때문에 산간지역에서 도심지역을 위협하는 그런 산불로 번질 가능성이 높고요.

또 강원도 동해안지역은 지형적인 특성, 또 식생차원에서 보면 침엽수림이 많습니다.

이 침엽수림이 많다는 거는 송진이나 이런 것들로 보시면 알겠지만 역시 불에 굉장히 잘탈 수밖에 없는 그러니까 쏘시개가 충분하다.

지형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식생 면에서도 산불이 난다면 대형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그런 지리적인 특성까지 지니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서 지형적인 이유 말씀해 주셨고요. 강한 바람, 서풍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번지는 게 쉽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정부나 소방당국이 이런 경우에 대비해서 마련한 대책이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좀 잘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해야 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우선 대형산불이 났을 경우는 위기 경호 이번 심각단계로 격상됐고 이럴 경우는 동원할 수 있는 최대한 인력 그리고 시설 장비들이 모두 동원됩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은 야간 상황입니다. 야간 상황에는 헬기가 뜰 수 없고 산불 같은 경우에는 가장 중요한 것이 진화 도구가 헬기가 되는데 지금 헬기를 운용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이렇게 강풍이 불 경우는 무리하게 진화에 나서다가 인명사고가 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더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들 피해를 줄이는 그런 상황이 될 텐데 긴급 문자메시지를 통해서 산불 대피 명령을 내리고 또 대피로를 지정해주고 어느 곳으로 대피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안내가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최대한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는 요건은 되어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번 산불이 워낙 대형산불로 번지고 있는 데다가 도심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큰 화재에는 진화 작업자도 위험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다시 말해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강풍 등에 대비한 진화 작업자의 안전도 충분히 고려되고 있는지 걱정되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야간 산불은 진화 요원들이 적극적인 진화가 불가능합니다.

이런 강풍이 동반됐을 때는 진화를 하기 위해서 깊숙이 들어갔다가는 산불이 불씨가 날아와서 뒤쪽에서 오히려 산불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앞뒤로 불에 갇히면서 진화 대원들의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는 산불의 적극적인 진화보다는 산불이 확산되는 걸 막는 최소한의 그런 진화작업을 벌여야 하고 특히 주민들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서 대피를 하는 그런 쪽으로 우선은 진화 작업이나 아니면 산불 주민대피령들이 진행돼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진두 기자와 함께 속초 관련 산불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