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1 (화)

강원 고성 산불 현장서 1명 사망…화재 대응 3단계 발령한 정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4일 오후 강원도 고성과 속초 일대를 덮친 큰 불로 최소 1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긴급 대피했다. 정부는 대응수준을 최고 수준인 3단계로 끌어올리고 전국에 소방차와 인력 동원 지시를 내려 밤샘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야간인 데다 강풍마저 불고 있어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청은 5일 0시10분 산불로 숨진 58세 남성을 속초의료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앞서 고성경찰서는 고성군 토성면 한 도로에서 60대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했다며 산불 피해인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소방청은 이날 오후 9시44분을 기해 화재 대응 수준을 2단계에서 최고 수준인 3단계로 끌어올렸다. 화재 대응 1단계는 국지적 사태, 2단계는 시·도 경계를 넘는 범위, 3단계는 전국적 수준의 사고일 때 발령한다.

세계일보

4일 오후 7시 17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맞은편 도로변 변압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산과 속초 시내로 옮겨붙어 속초시 교동 인근 도로가 대피 장소로 향하는 차량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오후 7시17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성콘도 부근 변압기 폭발로 발생해 이후 야산으로 옮겨붙었다. 당국은 신고 접수 직후 소방차 23대와 소방대원 등 78명을 투입해 초기 진화에 나섰으나 강풍 탓에 큰 불길을 잡는 데 실패했다. 소방청은 전국에 소방차와 인력 동원 지시를 내리고 최고 수준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해 진화 작업 중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야간이다 보니 산불이 어느 정도 번졌는지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단 밤사이 인명피해가 없도록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민정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11시5분 기자들에게 공지 메시지를 보내 “현장에는 소방차 66대, 소방인력 1000여명이 투입돼 있으며, 주민은 600여명 대피했고,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며 “추가적인 소방인력을 전국에서 투입 중”이라고 전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