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2 (수)

고성 산불, 강풍 타고 속초 시내까지 위협...'주민 대피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4일 오후 7시 17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일대 산불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속초 시내 방향으로 빠른 속도로 번지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산림청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17분께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맞은편 도로변 변압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산으로 옮겨붙었다.

소방당국은 물탱크와 펌프차 등 장비 23대와 소방대원 등 78명을 투입해 초기 진화에 나섰으나 건조한 날씨와 강풍 탓에 큰 불길을 잡는 데 실패했다.

확산 저지선을 구축하기도 전에 강풍으로 인해 불길이 순식간에 번지면서 고성군과 속초시는 일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고성군은 원암리·성천리·신평리 일대 주민들에 동광중학교 등으로 대피하라고 알렸다.

인접한 속초시도 바람꽃마을 끝자락 연립주택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데 이어 한화콘도와 장천마을 인근 주민들은 청소년수련관으로 대피하라고 재난문자를 보냈다.

현재 고성과 속초 등 강원 영동지역에 강풍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오후 6시10분 기준 최대 순간풍속은 미시령 초속 35.6m, 속초 설악동 초속 23.4m, 고성 현내 초속 22.6m 등을 기록했다.

소방당국 등은 진화에 주력하면서 인명·재산피해를 조사 중이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