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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김용균 특조위' 점검 첫날, 20대 노동자 또 기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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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김용균 씨 사고 특별조사위원회가 조사를 시작한 첫날 충남 서천 '한솔제지' 공장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또 났습니다. 고장난 기계를 점검하던 20대 노동자가 갑자기 움직인 기계에 끼어서 숨졌습니다. 이번에도 혼자 점검을 나갔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공장 한 가운데에 폴리스 라인이 설치됐습니다.

오늘(3일) 새벽 5시쯤 2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진 현장입니다.

숨진 사람은 계열사 직원인 28살 황모 씨로 1년 전 입사한 전기 설비 담당자였습니다.

사고는 턴 테이블이라고 불리는 이송 설비에서 났습니다.

둥글게 말린 500kg짜리 종이를 이동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당시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자 황 씨가 아래로 내려가 살피던 중 기계가 움직인 것입니다.

유가족들은 회사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말합니다.

[유가족 : 보고만 있다가 20분이 넘게 지난 다음에 기계를 들어서 이미 사망한 상태에서 꺼내면 무슨 의미가 있냐고요.]

황 씨가 일하는 팀은 3명이 한 조로 일합니다.

하지만 황 씨는 당시 혼자 점검을 나갔고 해당 설비 담당자가 일을 도왔습니다.

오늘은 김용균 씨 사고 특별조사위원회가 태안화력발전소를 점검한 첫날 입니다.

멀지 않은 곳에서 비슷한 사고가 반복된 것에 대해 유족과 동료 노동자들은 안전 불감증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노동청은 공장 가동을 모두 멈추고 기계가 오작동한 이유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영재, 이우재,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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