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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내음 머금은 봄나물, 조리법만 바꿔도 새로운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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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 봄나물 15종 연구결과 발표…'은달래 버터' 등 신메뉴 소개

연합뉴스

봄나물 밥상
[샘표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냉이·달래·두릅….

봄을 알리는 향긋한 나물들을 놓고 어떻게 요리해야 할지 막막해 손을 놓고 있는 이들이 많다.

샘표는 많이 먹는 봄나물 15종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를 통해 누구나 손쉽게 손질하고 조리할 수 있는 조리법을 개발해 2일 소개했다.

샘표는 "과거 식재료가 부족했던 우리나라는 지형적으로 나물 채집이 가능한 낮은 산이 많아 나물을 식재료로 활용했다"며 "한때 불교의 영향으로 살생을 하지 않는 채식 위주의 식생활이 장려되는 등 기후·종교·환경 등에 따라 독특한 나물 문화가 발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동안 체계적인 정보가 뒷받침되지 않아 젊은 세대에서는 '나물 요리가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한 것이 사실이다.

샘표가 최근 30∼50대 주부 1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봄나물 요리에 대해 '손질이 번거롭고 어렵다'고 말한 사람이 79%에 달했다. '맛 내기가 어렵다'는 응답률도 60%, '요리법이 한정적이다'라는 응답률도 40%에 이르렀다.

샘표는 "나물은 '쌉싸름한 맛'으로만 정의되는 것이 아니다. 특히 봄나물은 크게 채소 향·매운 향·과일 향·화학적인 향·고소한 향을 가지고 있다. 채소 향 특성이 강한 나물은 허브향과 흙 향이 두드러진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봄나물의 향미에 따라 조리법만 바꿔도 새로운 맛을 만날 수 있다"며 "냉이를 찌거나 데치면 단맛과 고소함이 상승하는데, 불에 굽거나 볶으면 해산물 향이 증폭되면서 감칠맛이 상승한다"고 예를 들었다.

나물 요리의 출발인 손질에 대해서는 쿠킹호일과 김발을 이용한 세척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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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달래 버터와 두릅미역냉채 조리법
[샘표 제공]



냉이나 참두릅 등은 쿠킹호일로 손이 닿기 어려운 부분까지 이물질과 가시를 쉽게 없앨 수 있다. 데친 나물을 김발로 짜면 물기를 고르게 없애면서도 힘의 분산으로 나물이 물러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샘표는 이날 '은달래 버터'와 '냉이 김밥' 등 나물을 활용한 새로운 조리법도 선보였다.

은달래를 씻고 다져 된장을 버무린 뒤 볶으면 아침 식사 때 빵에 발라먹기 좋은 훌륭한 버터 대용품이 된다. 김밥에 냉이를 넣으면 봄 향기 물씬 나는 건강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다.

토마토에 다진 참나물을 넣으면 레스토랑에서 맛보던 살사를 더욱 신선하게 만날 수 있고, 두릅에 '연두새콤양념'과 연겨자를 섞으면 냉채로 먹을 수 있다.

최정윤 샘표 우리맛 연구팀 팀장은 "봄나물이 가진 향미의 특징과 원리를 이해하면 봄나물만으로도 우리 밥상이 다양해질 수 있다"며 "많은 사람이 봄나물 요리가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쉽고 건강하게 나물을 즐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와 조리법은 샘표 공식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찾아볼 수 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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