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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美 1분기 성장률 1% 안팎..무어 "금리 0.5%P 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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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주택 착공 8개월래 최저

골드만 등 상장사 순익 감소

美 1월 무역적자 전월비 15% 감소

서울경제


중국과 유럽연합(EU)의 경기둔화 조짐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도 경기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는 지표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낙점한 스티븐 무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 지명자는 기준금리를 당장 0.5%포인트 인하해야 한다고 밝혀 금리 인하 속도가 빨라질지 주목된다.

미 상무부는 26일(현지시간) 지난 2월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116만2,000건(계절조정치)으로 전월보다 8.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8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으로 시장 예상치인 121만3,000건에 못 미친다. 향후 주택시장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신규주택 건축허가는 129만6,000건으로 1.6% 줄었다.

시장에서는 올 1·4분기 경제성장률이 1%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민간전문가 60여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4분기 성장률이 평균 1.3%로 집계된 가운데 이날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은 자체 전망보고서에서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로 최고 1.3%를 제시했다. 애틀랜타연은은 각종 경제지표를 반영해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실시간 조정하는데 1·4분기 전망치는 이달 들어 0.2~1.3%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앞서 ‘투자자 메모’에서 올 1·4분기 성장률이 0.7%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상장사들의 순이익도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CNBC는 팩트셋 자료를 인용해 1·4분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구성하는 상장사들의 주당순이익(EPS)이 전년동기 대비 평균 3.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보도했다.

경기 전망이 갈수록 나빠지면서 연준이 금리 인하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무어 연준 이사 지명자는 이날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당장 금리를 0.5%포인트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9월과 12월 연준이 금리를 올린 것은 잘못된 조치”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월 미국의 무역적자 폭이 전월보다 큰 폭 줄어들면서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다. 27일 미 상무부는 지난 1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14.6% 감소한 511억 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570억 달러도 밑도는 수치이다. 대중국 수입이 줄어든데다 미국 기업들의 공격적인 수출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1월 수입은 전월 대비 2.6% 감소했지만, 수출은 0.9% 증가했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28일부터 다시 무역협상에 돌입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양측 모두 지난 8개월간 무역전쟁으로 인한 출혈을 피하기를 원하고 있는 만큼 경제 평화로 한 발짝 더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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