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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카드사 "대형가맹점서 수수료의 74% 경제적 이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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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법인회원엔 연회비의 30배 경제적 이익 줘...여행경비 지원도]

머니투데이

최종구 금융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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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드사들이 지난해 유통, 자동차, 통신사 등 대형가맹점으로부터 받은 가맹점 수수료의 74%에 달하는 1조2250억원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법인회원에 대해선 연회비의 30배에 달하는 경제적 이익을 제공했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사들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기아차, 르노삼성, GM대우, KT, LG, SK 등 대형가맹점으로부터 받은 가맹점수수료는 총 1조6458억원이었다.

카드사들이 이들 대형가맹점에 제공한 경제적 이익은 1조2253억원으로 수수료 수입의 74%였다. 마케팅비용이 9426억원, 기타 혜택이 2817억원, 해외연수 여행경비 약 4억원, 기금출연금 약 7억원 등이었다.

특히 KT와 LG 등 일부 가맹점에는 수수료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했다. KT의 가맹점 수수료는 작년 한해 1251억원이었지만 카드사들로부터 받은 경제적 이익은 2066억원, LG의 수수료는 1011억원인데 비해 경제적 이익은 1958억원이었다.

또 카드사들은 법인회원에게는 연회비 수입의 28배에 달하는 경제적 이익을 제공했다. 7개 카드사의 작년 법인회원의 연회비 수익은 148억원인데 비해 경제적 이익 제공 규모는 4166억원에 달했다.

카드 상품에 탑재된 부가서비스 비용이 3167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회사의 기금출연금으로 592억원을 썼고 해외연수 여행경비(44억원)도 지원했다.

이 의원은 "카드사들이 소형가맹점들이 낸 수수료를 받아서 자기들 영업망을 확장하는데 썼다. 남의 돈으로 생색낸 것"이라며 "이대로 용인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대형가맹점에 대해서 연회비 수익보다 경제적 이익 제공이 큰 경우가 많다"며 "올해 카드 수수료 개편의 핵심은 마케팅비용을 많이 썼으면 수수료를 많이 부과하는 것으로 그 방향으로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형 기자 jh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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