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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50만 軍 시장 열린다···이통사 '로열티'VS알뜰폰 '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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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4월부터 군장병 휴대전화 이용 전면 허용…다양한 스펙의 '장병요금제' 출시될 듯]

머니투데이


4월부터 육·해·공군 및 해병대 일반 사병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허용되면서 군(軍)이 새로운 이동통신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군 장병 특화 요금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알뜰폰(MVNO) 사업자들도 관련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50만명으로 추산되는 의무 복무 사병을 자사 가입자로 끌어들이기 위한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통사, 월3만원대 음성 무제한+2~3GB 수준 요금제 저울질=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국방부와 군 장병 특화 요금제를 출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월 3만원대 데이터 요금제(음성과 문자 무제한 혜택)출시가 유력시되고 있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이통사들의 3만원대 요금제 기존 데이터 제공량은 1.2GB(기가바이트) 수준이다. 반면, 군 장병 요금제는 같은 요금에 2~3GB 수준의 기본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이를 다 소진하면 속도제한(QoS)을 걸어 추가로 데이터를 주는 방안이 협의되고 있다.

국방부는 젊은 20대 군 장병들의 휴대전화 사용 패턴과 경제적 상황을 고려해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늘려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사 관계자는 "군 장병들이 생활하는 군 부대 특성상 보안 이슈로 와이파이(WiFi)를 쓸 수가 없다. 저렴한 가격에 충분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이번달 안에 약관을 신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알뜰폰, 1~2만원대 저렴하고 다양한 상품으로 승부= 알뜰폰 사업자들은 그동안 군 장병들에게 휴대전화를 대여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오는 4월 사병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이들을 겨냥한 특화 요금제를 앞다퉈 내놓는다.

기존에 출시했던 요금제 중 군 장병들에게 적합한 상품 중 일부를 군생활 패턴에 맞게 재설계된 요금제들이다. 이통사 대비 가격이 저렴한 게 특징이다. 가령 세종텔레콤의 경우 월1만9800원에 데이터 1.5GB, 음성 200분, 문자 200건을 제공하는 상품을 내놓는다. KT엠모바일은 월 2만6400원에 데이터 3GB(QoS 적용), 음성 100분(망내 무제한), 문자는 무제한 제공하는 요금제를 내놓을 계획이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국방부와 협의해 현재 17개 이상의 알뜰폰 요금제가 병사요금제로 선보여질 계획"이라며 "쓰던 이통사 번호나 부가 서비스, 음성통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장병들은 이통사 요금제를 선호할 수 있지만 납부 요금이나 데이터 제공량, 다양한 스펙을 고르고 싶은 장병들은 알뜰폰에 더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세관 기자 s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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