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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英메이 '기댈 곳이 없네'… 보수당·내각서 사퇴 압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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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당 "메이 사퇴하면 브렉시트 합의안 지지할수도"

부총리·외무장관 등 임시 총리로 거론

뉴스1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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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브렉시트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각료들과 보수당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고 영국 언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선테이타임스는 이날 영국 정부 내 11명 각료들이 최근 "메이 총리가 악의적이고 변덕스럽게 변하면서 (브렉시트에 대한) 그의 판단도 엉망이 되고 있다"는 이유로 "메이 총리가 물러나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고 보도했다.

그들은 오는 25일 내각회의에서 메이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고, 그가 거부한다면 그들 스스로 사퇴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한 각료는 인터뷰에서 "끝이 가까워졌다"며 "메이 총리가 앞으로 10일 내에 떠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BBC는 보수당 하원의원들이 메이 총리가 자리에서 물러날 경우, 브렉시트 합의안에 찬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메이 총리는 앞서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에서 두 차례 부결됨에 따라 25일 세 번째 표결을 공식 요구할 계획이다.

EU는 합의안이 통과될 경우 5월22일까지 그렇지 않을 경우 4월12일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영국 하원은 같은 내용의 수정안을 들고 나올 경우 표결에 부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의회 통과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메이 총리가 실각할 경우 의회의 합의안 표결은 물론 향후 브렉시트 전망 자체가 더 불확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메이 총리 측은 사임 가능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언론에서는 올해 하반기 전당대회 전까지 임시 총리직을 맡을 인물로 데이비드 리딩턴 부총리와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 등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리딩턴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나는 메이 총리가 환장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를 대신해 총리직을 맡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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