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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야구장에 비룡이 나르샤'…SKT 프로야구 개막전서 AR 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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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X AR 앱서 빅보드·라이브퀴즈 AR 제공…문학구장내 5GX 체험존 설치

프로야구 개막 맞춰 통신업계 야구장 5G서비스 경쟁

(인천=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23일 오후 통신 라이벌 SK와이번스와 KT위즈의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리는 인천문학구장(SK행복드림구장).

세계 최대 전광판인 '빅보드'에 SK와이번스의 상징인 비룡이 야구장으로 날아드는 모습이 나타났다.

상상속 동물인 비룡은 황금색 날개를 휘날리며 경기장 지붕과 관중석 위를 날아다니다 그라운드 위에서 포효하는 등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한때 지친 기색을 보이며 석판에 주저앉았던 비룡은 관중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5GX AR'에 접속해 응원 버튼을 누르자 다시 기운을 차리고 하늘로 날아오르더니 섬광으로 변해 SK와이번스 라커룸으로 날아 들어갔다.

이윽고 비룡의 기운을 받은 듯 SK와이번스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힘차게 경기장으로 뛰어나오자 선수 소개와 시구 등 경기 절차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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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AR 비룡 이벤트 영상 캡처 화면. [SKT 제공]



비룡 영상은 야구 중계 채널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방영돼 TV나 스마트폰으로 중계를 보는 야구팬들도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영상은 SK텔레콤[017670]이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의 주력인 증강현실(AR)로 형상화한 것이다. 단순히 3D 캐릭터를 구현하는 수준을 넘어 현실 세계를 가상으로 복제하는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eSpace)과 AR 콘텐츠를 자유자재로 생성·공유하는 'T 리얼 플랫폼' 등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무는 정교한 기술이 적용됐다.



SK텔레콤은 이러한 기술을 활용해 경기장 전체를 실제 크기와 동일한 3D 디지털 모델로 재구성해 대형 AR 캐릭터인 비룡이 위치와 포즈에 따라 경기장 공간과 정확하게 맞춰지도록 했다.

또 비룡이 카메라가 비춰주는 곳을 따라 움직이고 빛의 방향 등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도록 해 더 실감 나는 모습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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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개막전을 찾은 야구팬이 SK텔레콤의 AR 비룡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SKT 제공]



5GX AR 앱에서는 각 이닝 사이에 라이브 야구 퀴즈 이벤트도 진행했다.

1회말 후 앱에서 SK와이번스의 선발투수 김광현 선수가 2회초에 몇 개의 탈삼진을 기록할 것을 묻는 퀴즈의 답 중 하나를 선택하자 답안이 종이비행기로 변해 경기장 중앙으로 날아가는 모습이 스마트폰에 연출됐다.

퀴즈에 답한 350여명의 종이비행기가 한데 뭉쳐 다양한 색상의 대형 'SKT' 모형을 만드는 퍼포먼스도 보였다.

혼자 보는 AR이 아니라 경기장 관중과 함께 만들고 공유하는 새로운 형태의 AR 서비스를 선보인 것이다.

앱에서는 이용자 2명이 실제 테이블 위에 각자의 타자와 투수 캐릭터를 AR로 소환해 즐길 카드게임을 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 AR 야구보드게임'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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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5GX AR 앱의라이브 야구 퀴즈 이벤트 화면.



야구장 1루측 복도 1층에는 '5GX 체험존'이 설치돼 있었다.

체험존에서는 5G의 초고속·대용량 특성을 활용해 야구장 전체를 초고화질로 한눈에 볼 수 있는 '5GX 와이드 뷰' 서비스가 눈길을 끌었다.

구장에 설치된 9대의 카메라를 활용해 스마트폰 화면을 손가락으로 상하좌우로 스크롤 해 180도 시야에 들어오는 전경을 초고화질로 볼 수 있었다. 원하는 부분을 고화질 그대로 확대하는 '핀치 줌'과 홈·1루·3루 방향에서 영상을 볼 수 있는 '멀티 앵글' 기능도 제공했다.

모바일 전송 기술인 TLS를 활용해 타사보다 3~15초 더 빠른 중계 서비스와 가상 공간에 최대 8명의 참여자와 함께 야구 생중계 등 영상을 볼 수 있는 '소셜 VR 생중계'도 선보였다. 아바타를 이용해 함께 경기를 보면서 음성 대화나 채팅을 하거나 함께 응원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032640]가 경기장 구석구석을 확대해 보는 '경기장 줌인', 카메라로 촬영한 타석 영상을 마음대로 돌려보는 '홈 밀착영상' 기능을 추가한 'U+프로야구'를 선보이는 등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통신업계의 야구장 5G 서비스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SK텔레콤 전진수 미디어랩스장은 "5G 특성인 초고속·초저지연 데이터 전송, 초연결을 활용하면 실감 미디어 수준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5G 기반의 AR·VR 혁신이 고객 생활 속에서 체감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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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모델이 인천 SK행복드림구장 내 5GX 체험존에서 경기장 전체를 초고화질로 한눈에 볼 수 있는 '5GX 와이드 뷰'를 체험해보고 있다. [SKT 제공]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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