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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트럼프 메시지, 北·美 대화에 긍정 신호될까...靑 "기류 변화 신중히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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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나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대북 제재 철회 발언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냉랭해진 북·미 대화에 훈풍을 불어넣을지 주목됩니다.

청와대는 하루 전 북한의 개성 연락사무소 철수 조치도 대화의 판을 깨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차분하게 중재 역할을 찾고 있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대북 제재 철회 발언은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수를 발표한 지 몇 시간 뒤에 나왔습니다.

북한의 강경한 목소리에 미국도 늦지 않게 수위조절로 응답한 모양새입니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좋아하고 추가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대화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15일 최선희 부상이 비핵화 협상 중단 가능성을 경고하는 강수를 들고 나왔을 때도 차분하게 대응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 국무장관 (16일) : 최선희 부상은 확실히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것이 트럼프 정부의 바람입니다.]

북한도 연락사무소 철수를 결정하면서 우리 측의 철수까지 요구하지 않은 것은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다리까지 끊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우리 정부도 최선희 부상의 회견에 이은 북측의 연락사무소 철수 결정이 미국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 위한 차원이지 대화 재개 의지는 여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몰론 중재 역할을 해온 문 대통령에게 제재 완화를 포함한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달라는 무언의 압박이라는 해석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문재인 / 대통령 (지난 4일 NSC 전체회의 주재) : 북·미 대화가 종국적으로 타결될 것으로 믿지만, 대화의 공백이나 교착이 오래 계속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북·미 실무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위해서도 함께 노력해주기 바랍니다.]

청와대는 연락사무소 철수라는 북한의 강공에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적인 제재에 선을 긋는 언급으로 화답하는 흐름을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기류가 바뀔 때마다 빨리빨리 대응하기보다는 긴밀한 한미 대화, 북한과의 물밑접촉을 통해 북·미 대화 재개의 분위기를 중재해가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청와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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