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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트럼프 내주 예정 北제재 취소"...대화 동력 유지 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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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 철회를 지시했다고 밝힌 것은 어제의 북한과 중국에 대한 제재가 아니라 다음 주로 예정된 대북제재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이 미국의 협상 기조에 반발하는 가운데 이를 달래며 비핵화 협상 동력을 이어가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재무부가 단행한 대규모 대북 추가 제재의 철회를 지시했다고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

제재 시점과 내용을 모호하게 밝히면서 전날 중국 해운사 2곳에 대한 제재일 거란 추측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는 트럼프 정부가 다음 주로 예정하고 있던 대규모 대북 제재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 기자는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 주 발표할 예정이던 대규모 대북 제재를 취소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철회한 제재는 전날의 대중국 제재가 아니라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이고 즉흥적인 제재 철회 발표는 미 행정부 내 큰 혼란을 불렀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위해 자신의 제재 전문가들의 결정을 뒤집으며 행정부처를 약화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핵심 참모들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발신해온 최대 압박 기조에 제동을 건 셈이기 때문입니다.

야당의 비판도 쏟아졌습니다.

"백악관에서의 무능과 혼란이 상황을 악화시킨다", "트럼프가 김정은에 농락당하고 있다"는 비난이 줄을 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북한의 비핵화 협상 중단과 핵미사일 시험 재개 경고로 고조된 긴장을 낮추고 대화 동력을 이어가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북한이 자신에게는 신뢰를 보낸 만큼 김 위원장에게 유화 제스처로 화답하며 다시금 정상 간 담판 의지를 보인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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