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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탈리아, G7 최초로 중국과 '일대일로' 양해각서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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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가 중국의 확장 정책에 대한 서방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 참여를 공식화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23일(현지시간) 로마의 총리궁에서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일대일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연합뉴스

악수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ANSA통신]



이로써, 이탈리아는 주요 7개국(G7) 가운데 일대일로에 동참하는 최초의 국가가 됐다.

중국은 미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고, 유럽연합(EU)으로부터는 견제가 강화되는 와중에 서방의 핵심 일원인 이탈리아를 일대일로에 끌어들이는 성과를 거두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가세는 그동안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그리고 유럽에서는 동유럽과 그리스, 포르투갈 등 비주류 국가에 국한되던 일대일로가 유럽 선진국까지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판 실크로드'로 불리는 일대일로는 중국 주도로 아시아, 유럽, 남미 등 전 세계의 무역·교통망을 연결해 경제 벨트를 구축하려는 구상으로, 시진핑 주석의 대표적인 외교 정책으로 꼽힌다.

이탈리아와 중국은 이날 일대일로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 외에 에너지, 철강 등의 사업 분야에서 10여 건의 거래에 대한 서명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대일로 양해각서 내용과 양국 사업체 간 사이의 구체적인 계약 사항에 대해서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현지 언론은 계약 규모가 50억 유로(약 6조4천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하고 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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