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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네이버 주총, 노조 액션 없었다…안건 모두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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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 임직원 스톡옵션 83만7000주 지급 안건 타결
- 노조 측 해외투자 관련 질문 1건 그쳐

[디지털데일리 이중한기자] 네이버(대표 한성숙)가 22일 오전 10시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앞서 오세윤 네이버 노조 위원장이 조합원의 주주위임장을 받아 주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별도 액션이 있을지에 이목이 쏠렸다.

이날 주총에선 예상대로 부의 안건이 모두 통과됨과 동시에 노조도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시작한 지 36분 만에 속전속결로 마무리됐다.

부의된 안건은 ▲제20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이사회 결의로 기 부여한 주식매수선택권 승인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의 건 ▲임원퇴직금지급규정 변경의 건 등 8개였다.

이 중에는 주요 인재 637명에게 스톡옵션 83만7000주를 부여하는 임직원 보상계획이 포함돼 있다.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은 법인에 기여한 정도에 따라 유리한 가격으로 법인의 신주를 매입할 수 있도록 부여한 권리를 말한다.

네이버 노조는 앞서 '경영진이 핵심 인재에게만 스톡옵션을 부여하겠다고 하는데 이는 직원들 간 경쟁을 부추기는 행위"라며 "인센티브 지급에 관해 객관적인 지표와 지급근거 공개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오세윤 노조위원장은 이날 주총에 참석해 노사 간 교섭이나 스톡옵션에 대해 별도로 묻기보다 프랑스 벤처캐피털인 '코렐리아 캐피털' 투자 이유와 성과에 대해 질문했다. 답변 대상으로는 정의종 네이버 사외이사를 지목했다.

정의종 사외이사는 '네이버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기술에 대한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1년에 17번가량의 이사회를 열어 투자를 결정했다'고 답했다.

한성숙 대표는 '코렐리아 캐피털을 통해 구축한 네트워크를 이용해 그르노블에 있는 제록스 연구소를 인수했다"며 "이를 통해 훌륭한 개발자 수십명을 확보해 앞으로 글로벌 경쟁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현재 코렐리아 캐피털을 통해 1억 유로(1337억원) 규모의 유럽 투자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한편 네이버 노조는 지난 2월 22일 첫 쟁의를 시작으로 지난달 6일, 이달 20일에 걸쳐 세 번의 노동쟁의를 했다. 다음 집회는 노조 설립 1주년을 맞아 4월 3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이중한 기자>leej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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