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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SKTI, 'IMO2020' 규제 선제 대응…450억원 규모 상생펀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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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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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이하 SKTI)이 시행을 앞둔 국제해사기구 환경 규제 'IMO2020'에 선제 대응한다. 상생펀드를 조성해 친환경설비 설치를 지원한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TI(대표이사 사장 서석원)는 해운업계 및 조선기자재업계와 '친환경설비 설치 상생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선주협회에서 ▲한국해양진흥공사 ▲현대상선 ▲현대종합상사 ▲현대글로벌서비스 ▲디섹 ▲파나시아와 협약식을 진행했다. 협약식에는 SKTI 서석원 사장을 비롯해 총 8개사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IMO2020은 174개국을 회원으로 둔 국제해사기구(IMO)가 오는 2020년 1월1일부터 선박연료유의 황 함유량 상한선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는 규제다. 산성비를 유발하는 황산화물(SOx) 배출을 막기 위해서다. 규제 대응 방안 중 하나는 선박에 친환경설비 '스크러버'를 설치하는 것이다. 스크러버는 선박용 황산화물을 저감하는 장비다. 바닷물을 이용해 선박에서 배출되는 황산화물을 정화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조성된 상생펀드 자금은 선박 스크러버 설치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오는 2020년 상반기까지 현대상선이 운행 중인 컨테이너 19척에 스크러버를 설치할 계획이다. 필요 자금은 총 1500억원 규모다. 현대상선이 450억원을 자체 부담,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약 600억원을 보증부 대출을 통해 현대 상선에 지원한다. 나머지 금액은 상생펀드를 통해 충당하는 구조다.

상생펀드는 약 45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SKTI가 150억원, 현대종합상사 등 5개 투자사가 나머지 비용을 투자한다. SKTI는 이번 협약 성사로 ▲IMO2020 규제에 선제 대응 ▲해운 및 조선기자재업계 동반 성장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TI 서석원 사장은 '국내 해운, 조선기자재업계와 함께한 이번 업무 협약으로 국내 유관업계와 상호 발전을 추구하게 됐다'며 '업계가 함께 IMO 2020 규제에 대응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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