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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韓 기준금리 올해 내내 동결'...전문가 전망 10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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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OMC 올해 동결 전망 나온 뒤 전문가폴 11명중 10명 '韓도 동결'

"글로벌 완화 흐름 속 한국만 금리 인상은 어려울 것"

뉴스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으로 출근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관련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준은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행 2.25%~2.50%로 동결했다. 2019.3.2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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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김도엽 기자 = 금융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올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올해 내내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100%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3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 동결 전망과 9월 양적 축소 중단 의견을 내놓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시장에선 "예상보다 더 비둘적(통화완화)이었다"고 평가한다.

앞서 <뉴스1>이 2월 금통위 정례회의를 앞두고 증권사 및 선물사 애널리스트 11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8명의 전문가가 한국의 기준금리에 대해 올해 내내 동결을 예상했다.

나머지 3명은 금통위가 금융불균형 완화를 위해 올해 하반기 중 기준금리를 한차례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의 이번 기준금리 동결 발표 이후 이들 3명 중 2명이 동결 전망에 합류했다. 지난번 전문가 폴에서도 한국 기준금리가 올해 내내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였는데, 이번에는 100%에 육박한 것이다.

연준 FOMC는 지난 20일(현지시간) 11명 만장일치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2.25~2.50%로 동결했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준 위원들이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2회로 전망한 지난 2018년 12월에 비해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내건 것이다. 또 9월부터 채권을 매각해 달러 유동성을 거둬들이는 양적 축소를 중단하기로 했다.

올해 안에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1회 올릴 것이라고 봤던 김지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안 하면 우리도 여유가 생긴다"며 "최근 물가가 낮기 때문에 인상을 염두에 둔 동결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김 연구원은 미국이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리면 한·미 금리 역전 차이는 100bp가 된다며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연준의 동결 결정으로 한·미 금리 역전 차이가 유지돼 한국 역시 기준금리를 동결할 운신의 폭이 생겼다는 의미다.

금통위는 지난 2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1.75%로 동결했다. 한은은 지난 1월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2.7%에서 2.6%로 하향 조정했고,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도 기존 1.7%에서 1.4%로 낮췄다.

올해 기준금리 1차례 인상에서 동결로 전망을 바꾼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금리 인상에서 완화적인 스탠스로 완전히 전환했다"며 "미국, 유럽, 일본이 완화적 기조를 유지한다고 봤을 때 한국만 금리를 인상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2월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아직 금융불균형 가능성이 있지만 경제둔화 우려로 이동하는 모습이 보였다"며 "미국 금리정책 기조가 바뀐 상황에서 한은이 경기 쪽에 신경 쓸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일단 1차례 인상 전망을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허 연구원은 "한은은 금리인상 여건이 갖춰질 때마다 금리를 올려두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조금이라도 물가와 성장이 받쳐줄 때 금리인상으로 미래의 침체국면을 대비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중 1회 인상을 예상한다"고 했다.
m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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