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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사정 급한 강남 아파트 줄줄이 경매…유찰 물건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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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집주인들의 사정이 급해진 고가 아파트들이 줄줄이 경매 시장에 나오고 있다.

통상 감정가 10억원 이상의 아파트는 1회 유찰 후 최초 감정가보다 20% 떨어진 가격에 응찰자가 몰리는 경우가 많다. 최종 낙찰 금액이 주변 시세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법원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법원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해 5월 75.3%를 기록하고 나서 9개월째 완만한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2월 경매 낙찰가율은 69.6%까지 떨어졌다. 특히 대출 규제가 집중된 주거시설을 중심으로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 하락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조선비즈

압구정동 한양 아파트 전경. /지지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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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고가 아파트들도 잇달아 경매로 부쳐지고 있다. 매매 시장이 얼어 붙으면서 실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아파트의 경매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한 차례 이상 유찰된 가격에 응찰자가 몰려 낙찰되는 경우가 많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강남구 역삼동 712 개나리4차(건물 면적 171.5㎡) 조합원 입주권은 지난 2월 감정가 18억8000만원에 경매 시장에 나왔으나 유찰되고 나서 이달 26일 감정가의 80% 수준인 15억400만원에 다시 입찰에 부쳐진다.

서초구 서초동 1326 삼성서초가든스위트(건물면적 244.8㎡)와 서초동 1495-1 현대빌라트(거물면적 164.8㎡)도 각각 26일 재입찰 물건으로 나온다. 감정가 32억9000만원, 17억9900만원에 경매에 나왔다가 유찰되고 나서 각각 26억3200만원, 14억3920만원에 재입찰되는 것이다.

다음달에는 압구정 한양 아파트, 잠실 트리지움 등이 줄줄이 재입찰될 예정이다.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아파트(건물면적 78.1㎡)는 최초 감정가 18억4000만원에 1회 유찰되고 나서 다음달 17일 재입찰될 예정이다. 최저가는 14억7200만원이다.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아파트도 감정가 14억7000만원에 1회 유찰되고 나서 다음달 22일 재입찰 물건으로 나온다. 감정가의 80% 수준인 11억7600만원에 재입찰된다.

우고운 기자(w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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