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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디지털·글로벌 양날개 달고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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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규 하나은행장 취임 일성 / 조직혁신 통해 세계적 은행으로

세계일보

“왼쪽 날개엔 ‘디지털’을, 오른쪽 날개엔 ‘글로벌’을 달고 손님의 행복을 궁극적 목표로 두고 조직을 혁신하겠다.”

KEB하나은행의 새로운 수장에 오른 지성규(56·사진) 은행장이 밝힌 야심찬 포부다. 지 신임 행장이 ‘신뢰받는 글로벌 은행’이라는 장기적 비전 달성을 위해 내세운 두 가지 화두는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경영이다.

지 행장은 21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KEB하나은행 본점 신사옥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어 KEB하나은행의 새로운 선장으로서의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지 행장은 “미래 시대의 숙명인 디지털 전환을 통해 전통적인 은행에서 데이터 기반 정보회사로 조직을 완전히 탈바꿈시키고, 국내 시중은행 간의 극심한 경쟁에서 벋어나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해 해외 현지와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은행으로 성장시키겠다”라고 설명했다.

지 행장은 KEB하나은행에서 글로벌 전문가로 손꼽힌다. 1991년 하나은행에 입행한 뒤 2001년 하나은행 홍콩지점장, 2004년 중국 선양지점장, 2007년 하나은행 중국유한공사설립단 팀장, 2010년 하나금융 차이나데스크팀장, 2014년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 은행장까지 20년 가까이 중국과 관련된 업무를 한 ‘중국통’이다.

지 행장은 최근 약 3600억원을 투자한 중국민생투자그룹의 부실으로 인한 손실 우려에 대해 “KEB하나은행이 중국에 투자한 부문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 비중”이라면서 “중국 정부는 방향을 정하면 불가능해보이는 것도 이뤄내는 효율성을 갖고 있다. 중국 정부 차원에서 민생투자그룹에 대해 유동성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잘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5년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이후 2대 행장에 오른 지 행장의 또 하나의 과제는 두 은행 간의 ‘화학적 결합’이다. 지 행장은 “통합은행 초대 행장인 함영주 전 행장님께서 힘든 환경 속에서 인사와 복지, 급여 등 많은 부분의 물리적 결합을 위해 힘쓰셨다”며 “이젠 디지털과 글로벌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전 은행 구성원이 함께 나아가면서 ‘정서적 결합’을 이뤄낼 때”라고 강조했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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