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5 (일)

[Tech & BIZ] "인간 아닌 AI가 태아 초음파 진단해야 낙태 같은 문제 막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빌 게이츠〈사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태아(胎兒) 초음파 진단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간이 아닌 AI가 태아 초음파 진단을 하도록 해 남아선호 사상이 강한 중국 등에서 이 기술이 태아의 성(性) 구분에 이용되는 것을 막자는 것이다.

게이츠 창업자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스탠퍼드대학에서 열린 '인간 중심의 AI' 심포지엄에서 이와 같이 주장했다. 그는 "AI가 지금은 자율 주행이나 방위산업에 많이 쓰이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인간의 행복에 기여하는) 의료 산업에 적용되어야 한다"면서 "당장 시급한 것이 초음파 진단 부문"이라고 했다.

게이츠 창업자는 "수많은 태아가 (초음파 진단을 통해) 성 선택적으로 살해될(gendercide)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면서 "AI 기반 초음파 진단 기술이 보급되면, 태아의 성을 드러내지 않고 꼭 필요한 진단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게이츠 창업자는 "MS와 구글 등 여러 기업이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함께 노력하면 의료 분야에서 전 인류에 기여할 수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정철환 기자(plomat@chosun.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