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30 (목)

“어리석은 저희의 철없는 대화”…유인석 해명 의심가는 이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가수 승리와 함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참여하며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연예계 공권력 유착 의혹 등을 부인한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의 해명이 진실인지 의심이 간다는 보도가 나왔다. SBS는 20일 경찰 유착, 성접대 의혹 모두 사실이 아니며 허풍과 장난이라는 유 대표의 주장을 믿을 수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매체는 버닝썬 사건이 불거지기 전 유 대표를 만나 나눈 이야기를 공개하며 의심의 근거를 제시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SBS는 유 대표를 만나 연예계 유착 의혹을 받는 윤모 총경과 그의 부인 사진을 보여주며 아는 사람이냐고 물었다. 이에 유 대표는 "사진을 들여다 본 뒤 전혀 모른다는 답을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앙일보

[SBS8시뉴스 화면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또 함께 골프 친적 없느냐는 질문에도 유 대표는 "골프 회원권이 없어서 스마트폰 골프 앱을 이용해 모르는 사람들과 무작위로 팀을 이뤄 골프를 치고는 한다"는 말을 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특히 SBS는 당시 유 대표는 "윤 총경을 한 번도 본적 없다" 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경찰 조사에서 유 대표는 윤 총경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의혹을 받는 FT아일랜드 최종훈도 SBS와의 인터뷰에서 "(유 대표와 윤 총경이) 가까운 사이인 것 같았다. (윤 총경) 사모님이 말레이시아에 자식들이랑 산다더라. 제가 말레이시아 공연 있을 때 티켓을 해줬다"고 말한 바 있다.

SBS는 사건이 불거지기 전 유 대표가 윤 총경을 알면서도 몰랐다고 거짓말을 한 정황에 비춰볼 때 지난 19일 사과문 형식으로 발표한 주장 역시 믿기 어려운 구석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

[SBS8시뉴스 화면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유 대표는 지난 19일 A4용지 6페이지 분량의 사과문을 공개하고 자신과 관련된 성접대 의혹과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그는 "윤 총경은 신뢰를 갖고 친분을 쌓게 된 것이 전부"라며 "한결같이 훌륭한 공무원의 모습을 보여줬던 분께 누를 끼쳐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또 '최종훈 음주운전 적발 무마 청탁' 등의 의혹에 대해서도 "청탁한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승리가 포함된 단체 카톡방 속 성접대 의혹 대화에 대해서는 "20대 중반과 30대 초반이던 무식하고 어리석었던 저희가 프라이빗한 공간이라는 착각 속에 떠들었던 진실과 거짓들이 혼재된 철없는 대화"라며 성접대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승리도 이날 유 대표의 사과문 공개와 비슷한 시점에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저 허풍과 장난이었다"며 말을 믿어달라고 주장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