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5 (일)

국내 초미세먼지 50%는 중국 탓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국발 초미세먼지가 국내 대기에 미치는 영향이 30~50%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세먼지범부처프로젝트사업단은 20일 서울 LW컨벤션에서 추진경과 공유회를 열고 이 같은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사업단은 "최근 5년간 중국 초미세먼지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그 결과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가 20㎍/㎥ 이하일 때 중국의 영향은 30%, 50㎍/㎥ 이상이면 50% 정도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미세먼지는 입자 크기가 10㎛(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이하인 먼지로, 유해한 탄소류와 대기오염물질 등으로 구성된다. 미세먼지 중에서도 입자 크기가 2.5㎛ 이하인 것은 초미세먼지라고 부른다. 사업단에 따르면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의 30∼80%는 중국과 러시아 등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초미세먼지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업단은 앞으로 미세먼지의 이동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연구용 항공기를 개조해 이달 내로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사업단은 특히 5∼6월과 9∼10월 이 항공기를 집중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사업단에 따르면 항공기는 서해 상공을 비행하며 미세먼지의 이동경로를 추적하는 임무를 맡는다. 또 산업공단 지역의 대기질을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데도 이용된다.

사업단은 이날 "미세먼지 등 공기 오염물질의 생성 과정을 규명할 수 있는 실험장치인 '스모그 체임버'도 구축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7㎥짜리 소형급 체임버만 있었는데, 27㎥짜리 중형급 체임버도 마련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중형급 체임버는 장기간의 미세먼지 변화를 관찰할 수 있어 장거리 유입 및 변환이 중요한 우리나라에서 특히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사업단은 미세먼지 관리 기반을 구축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7년 9월 출범했다. 과기정통부, 환경부, 보건복지부는 사업단에 2020년까지 총 496억원에 달하는 연구비를 투입한다.

[원호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