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토아, 새로운 쇼핑 플랫폼으로 탈바꿈…"TV홈쇼핑에 온라인몰 장점 합쳐"

- SK스토아 윤석암 대표 "UX 혁신 없이 TV홈쇼핑 소비자 이탈 못 막아"
- 홈 화면 외 7개 카테고리 추가, 쉬운 자동주문, 상품리뷰, 맞춤추천 포유(For you) 등 기능 추가

[디지털데일리 이중한기자] T커머스 업체 SK스토아가 기존 TV홈쇼핑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쇼핑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SK스토아(대표 윤석암)는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과 협업해 'SK스토아 ON'을 론칭했다고 20일 밝혔다. 서비스는 오는 27일부터 SK브로드밴드 Btv 스마트 셋톱박스에 적용될 예정이다.

T커머스는 텔레비전과 커머스의 합성어로, 텔레비전을 통한 전자상거래를 의미한다. T커머스와 기존 TV홈쇼핑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방송되는 상품 외에도 검색을 통해 수천개의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기존에는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TV 방송에 편성한 상품들 외에는 전화 주문이 힘들었다. 편성 상품 수는 채널당 1시간에 1개의 상품, 하루 24개에 불과했다.

SK스토아 ON은 이를 극복해 이용자가 자신의 관심 상품을 골라 시청하고 '쉬운 자동주문'으로 간편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채널 홈 화면 외에 트렌드봄, 리빙페어, 인기프로그램 등 7개의 VOD 매장(카테고리)을 개설해 방송 중인 상품 외에도 시청자가 상품 방송영상을 직접 고를 수 있다. '쉬운 자동주문'은 주문하기를 눌러 전화번호 입력창에 번호를 입력하면, 3초 이내에 고객센터에서 자동주문(ARS) 전화가 걸려와 해당 상품 주문을 확정하는 방식이다.

SK스토아는 SK플래닛의 클라우드 기술 협업을 통해 쉬운 자동주문 시 이용자가 별도로 상품에 관해 설명할 필요가 없도록 했다. 쉬운 자동주문을 누르면 이용자가 어떤 상품 화면을 보고 있는지 정보를 넘겨받고 ARS를 걸기 때문이다.

신양균 SK스토아 지원본부장은 20일 상암 SK스토아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존에도 화면의 주문하기에 들어가면 리모컨 주문, 모바일 주문 탭은 있었다'며 '그런데 대부분의 주문은 TV화면 하단에 떠있는 전화번호를 통한 ARS 주문이 50% 이상을 차지했다. 고객편의성 증진을 위해 주문하기 탭에 쉬운 자동주문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SK스토아 ON에는 7개의 VOD 카테고리, 쉬운 자동주문 외에 상품리뷰 페이지를 통해 상품평과 별점, 구매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쇼핑찬스, 포유(For you)를 통해 맞춤형 상품 추천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기존 온라인 쇼핑몰과 차별화된 기능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신양균 지원본부장은 'SK스토아는 TV보다 모바일 환경이 더 익숙한 10, 20대를 주요 대상으로 하지는 않는다'며 '제품 구매의 40% 이상이 50대 여성을 통해 이뤄진다. 이번 론칭은 TV홈쇼핑이 익숙한 세대에게 온라인 쇼핑의 장점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SK스토아는 2021년 취급고 목표액을 지난해 취급액인 4058억원의 4배에 달하는 2조원으로 잡았다. 윤석암 SK스토아 대표는 목표액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에 합리적인 수치라고 답했다.

윤석암 대표는 'TV를 통한 구매에서 PC나 모바일을 통한 구매로 소비자 이탈이 심화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는 개인 맞춤형 인터페이스 혁신 대부분이 PC와 모바일 앱을 통해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어 'TV 환경에서도 개인 맞춤형 환경을 구축하고, 콘텐츠를 다양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TV는 더 큰 화면, 더 좋은 화질로 안락한 환경을 제공한다. 소비자의 요구(needs)를 충족한다면 이탈을 막고 신규 유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중한 기자>leej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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