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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박영선 "소득공제율 높이고 민간 참여시켜야…제로페이 느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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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장관 발탁 후 첫 공개 행보로 '남구로시장' 방문

"스마트시티 도래할 것…공과금도 직불결제로 결제해야"

뉴스1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구로구 남구로시장을 방문해 시장상인들과 어묵을 맛보고 있다. 2019.3.2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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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모바일 직불결제(제로페이)의 소득공제율을 35%만 해주더라도 확산속도가 더 빨라질 겁니다. 여기에 민간 금융회사를 참여시켜 민간과 공존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20일 서울 남구로시장을 방문해 "제로페이의 확산속도는 느리지 않다"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소득공제율을 높이고 민간 신용카드 회사를 참여시키면 제로페이가 더 빠른 속도로 확산될 것이란 설명이다.

박 후보자는 중기부 장관 발탁 이후 첫 '공개 행보'로 지역구인 남구로 전통시장을 택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쯤 한 손에 갈색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을 찾은 그는 상인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며 안부를 물었다.

먼저 곰취나물부터 쌀, 떡, 분식, 냄비 등을 현금과 온누리상품권으로 사며 '시장민심'을 둘러봤다. 이후 쌀가게와 과일가게에 들러 제로페이로 쌀과 귤을 구매하기도 했다.

박 후보자는 '제로페이 확산이 더디다고 생각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난 3개월간의 (제로페이)가입속도를 보면 과거 1990년대 말 현금에서 신용카드로 전환할 때 속도보다 느리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제로페이보다는 '모바일 직불결제'라고 부르는게 맞다"고 강조한 박 후보자는 "직불결제 소득공제율을 신용카드나 현금카드보다 높은 35% 수준으로 올리고, 민간 신용카드회사들도 참여시켜 시장과 공존할 수 있도록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사용처를 전통시장에 한정하는 '제로페이'보다 더 범용적인 '모바일 직불결제'를 정식 명칭으로 정하고 폭넓은 민간의 참여를 유도해 직불결제 사용을 대중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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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가 20일 오전 서울 구로구 남구로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3.2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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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박 후보자는 "4차 혁명시대를 맞으면서 도시는 점차 '스마트시티', '센서시티'로 발전하고, 결제시스템에도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국세청과 연계해서 수도요금이나 전기요금같은 공과금도 직불결제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구상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박 후보자는 '최근 5년간 전통시장 지출액이 82만원에 불과하다는 보도가 있다'는 돌발 질문에 "해당 자료는 '신용카드 결제금액'만 보고 산출한 것"이라며 "누가 전통시장에서 신용카드를 쓰나, 늘 온누리상품권과 현금을 사용한다"고 응수했다.

이어 "지역구 3개 전통시장(가리봉·구로·남구로시장)에 2주에 한 번씩은 들르곤 한다"며 "못믿겠다면 시장 상인에게 물어보라"며 여유있는 웃음을 짓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박 후보자가 시장을 방문하자 상인들은 반가운 목소리로 "아이고 우리 언니 또 왔네" "(장관 발탁을) 축하드려요"라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날 박 후보자는 나물·쌀·호떡·분식·전·대추·과일·냄비 등을 구매해 총 10만여원을 지출했다.

이날 1시간 넘게 남구로시장에서 장을 본 박 후보자는 상인회 관계자들과 함께 시장 내 칼국수집에서 비공개 오찬을 진행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이날 지역구 의원 자격으로 남구로시장의 '전통시장 현대화작업' 진행 상황과 상인회 애로사항을 청취한 것을 알려졌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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