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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카카오 클레이튼 "대중화 실현할 첫 블록체인 플랫폼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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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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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인 그라운드X가 글로벌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의 메인넷을 오는 6월 말 정식 출시한다. 이에 앞서 모든 개발자와 서비스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는 퍼블릭 테스트넷인 '바오밥'을 오는 29일 공개한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사진)는 지난 19일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클레이튼 파트너스데이를 열고 "일반인들도 대중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클레이튼은 매스 어돕션(대중화)을 실현할 첫 번째 블록체인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클레이튼 퍼블릭 테스트넷 바오밥 공개..."블록 생성 시간 1초 안 넘겨"

클레이튼은 지난해 10월 제한된 파트너를 대상으로 테스트넷인 아스펜을 선보인 바 있다. 조만간 공개하는 두번째이자 퍼블릭 테스트넷인 바오밥에는 아스펜을 5개월여 동안 사용한 파트너들에게 받은 피드백이 반영돼 있다. 클레이튼에서는 바오밥이 블록체인의 보안성을 유지하면서 기존 블록체인 처리 속도를 향상해 편리한 사용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블록체인 위에 올라가는 서비스도 모바일 웹서비스의 특징과 같아야 한다"며 "이용자는 물론 개발자·서비스 기업이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플랫폼을 개발할 것이다. 블록이 만들어지는 속도(처리 시간)는 1초를 넘기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특징도 갖췄다. 한 대표는 "조작이 불가능한 블록체인의 미덕 덕분에 서비스 오너라 하더라도 자사의 서비스를 변경할 수 없다"며 "수정이 가능한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대한 기업들의 니즈를 반영해 퍼블릭 블록체인이지만 프라이빗 블록체인의 특징도 갖춘 일종의 하이브리드 구조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클레이튼이 사용자 친화적인 동시에 기업 친화적인 블록체인 플랫폼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트래픽이 많은 서비스를 위한 블록체인 확장 솔루션도 향후 추가할 계획이다.

대규모 이용자 풀 통한 블록체인 저변 확대

클레이튼의 지향점은 블록체인 대중화다. 이를 위해 이용자가 블록체인 서비스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저인터페이스(UI)를 제공하고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는데 최적화된 개발환경(DX)을 지원할 계획이다. 동시에 블록체인 서비스 업체들과 긴밀하게 협업해 이들이 확보한 대규모 이용자를 기반으로 성공적인 블록체인 실사용 사례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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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은 기존 1, 2차에 걸쳐 모집한 초기 파트너사인 17개사에 9개사를 더해 총 26개사와 제휴를 맺었다. 추가 제휴 업체는 국내를 비롯해 일본, 네덜란드, 아르헨티나 등에 기반을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콘텐츠/엔터테인먼트 △헬스케어/금융 △커머스 △라이프 스타일 △테크 등 총 5개 영역으로 모집됐다. 구체적으로 도도포인트 운영사 스포카 창업자가 설립한 캐리 프로토콜, 일본 소셜 데이팅 서비스인 팔레트, 네덜란드 티켓팅 서비스 업체가 만든 겟 프로토콜, 아르헨티나 게임 업체의 더 샌드박스, 글로벌 자전거 공유 서비스인 유체인, 블록체인 기반 보안 감사 솔루션인 쿼리파이 프로토콜, 국내 통합디지털마케팅사 퓨처스트림네트웍스가 진행하는 블록체인 서비스인 식스알, 블록체인 기반 하드웨어 결제 서비스인 페스티, 블록체인 기반 헬스케어 플랫폼인 헥스 등이 3차 파트너사로 포함됐다.

파트너사는 클레이튼 테스트넷을 사용하며 기술적 보완사항 등을 제안해 플랫폼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향후 클레이튼 메인넷 오픈에 맞춰 비앱(BApp)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파트너사들이 확보한 실 이용자 수는 4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클레이튼은 메인넷이 본격 상용화되면 4억명의 이용자 풀을 확보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지금까지 이 정도 규모의 이용자나 파트너를 확보하고 시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없었다"며 "파트너들과 함께 성공적인 이용자 경험을 만들어 블록체인 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4차 파트너십 발표 계획도 있다. 현재 파트너십 프로그램의 호응이 좋아 또 다른 형태의 파트너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라며 "6월 메인넷 정식 출시 전에 제휴 업체를 100곳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클레이튼에 활용될 자체 암호화폐 '클레이'의 향후 운영 계획도 밝혔다. 한 대표는 "클레이를 발행하면 우리 플랫폼에 올라오는 서비스에게 돌려주는 구조로 운영할 것"이라며 "클레이는 클레이튼에 참여하는 플레이어 파트너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클레이 유통 방식에 대해 "거래소에서 거래하는 것도 하나의 옵션이지 유일한 옵션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클레이를 팔아서 매출을 올리기 보다 플랫폼을 만드는 서비스를 올리기 위한 기반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영 D.STREET(디스트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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