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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유발지진 vs 자연발생’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소의 연관성은?…정부합동조사단 내일 결과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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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에서 2017년 11월15일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과 당시 건설중이던 지열발전소의 연관성 여부를 밝힐 정부합동조사연구단의 연구조사 결과가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발표된다.

대한지질학회와 국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은 지난해 3월부터 1년간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의 연관성 분석’ 연구조사 과제를 수행했다.

포항지진이 자연발생이든, 지열발전소에 의한 유발지진이든 어느 쪽으로 결론 나더라도 만만찮은 후폭풍이 예상된다. 자연지진으로 결론이 나면 유발지진에 무게를 둔 포항시민들이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유발지진이라면 포항시민들이 정부를 상대로 피해보상 소송을 낼 수 있다.

경향신문

포항시 북구 흥해읍 지열발전소. 현재는 가동이 중단된 상태이다.│연합뉴스


이때문에 포항시민들은 이번 합동조사연구단의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과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시민 200여명은 이날 전세버스를 타고 상경해 서울에서 발표될 조사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이강덕 시장은 “지열발전 때문에 지진이 났다고 보며 어떤 결과가 나오든 지열발전소를 폐쇄하고 원상복구 해야 한다”며 “조사단 연구발표와 관련해 정무적인 판단을 하면 안되고 객관적 사실 그대로 발표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조사연구단 자문위원으로 참가한 양만재 시민대표는 “정부나 학자, 지열발전소 운영사인 넥스지오는 스위스 바젤에서 지열발전으로 지진이 일어난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포항시민에게 숨겼다”며 “포항시민이 실험대상인지 묻고 싶다”고 성토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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