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파리 중심가 방화·약탈…'노란조끼' 다시 폭력사태로 얼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프랑스에서 다섯 달째 토요일마다 이어지고 있는 '노란 조끼' 집회가 또다시 폭력사태로 번졌습니다. 고급 식당과 패션 매장이 약탈당하고, 또 불에 탔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물러나라는 구호도 다시 등장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고급 음식점과 패션 매장 등에서 시뻘건 화염이 치솟습니다.

현지 언론은 "한 세기 동안 부자와 명사들의 단골 식당이었던 르 푸케가 불길에 휩싸였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노란조끼 18차 집회는 최악의 상황이었던 지난해 12월을 연상시켰다고도 전했습니다.

[장 크리스티앙/시위 참가자 : 냉장고와 찬장은 비어 있고, 청구서의 돈을 내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은 월급의 절반을 임대료로 내야 합니다.]

마크롱 정부는 시위가 확산하자 시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지난 두 달간 '국가대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집회는 대토론 일정이 모두 마무리 된 다음날 이뤄졌습니다.

시위대는 국가대토론이 국정 실패를 가리기 위한 꾀에 불과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장 프레데리크/시위 참가자 : 상황이 정상적이지 않아요. (언제까지 시위를 벌일 예정이죠?) 대통령이 사임할 때까지요.]

서민경제 개선에 대한 정부의 해법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를 드러낸 것입니다.

현지당국은 파리 시위대에 약 1500명의 폭력주의자들이 끼어들었다며 강력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시위 당시 한 스키리조트에 머물고 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이주찬, 임인수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