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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에티오피아서 여객기 추락 사망자 장례식…“일부 관에 사고현장 흙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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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에티오피아에서 진행된 여객기 참사 장례식.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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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17일(현지시간)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의 장례식이 진행됐다.

AP,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에티오피아인 사망자들의 가족, 친구 등 수천 명이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트리니티 대성당에 모여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참석자들은 소중한 사람을 잃은 슬픔에 눈물을 흘렸고 일부는 몸을 가누지 못한 채 땅 위에 쓰러졌다.

트리니티 성당에는 이번 사고로 사망한 에티오피아인 17명을 각각 상징하는 관 17개가 놓였다.

이번 사고로 28세 여동생이 숨졌다고 밝힌 메세레치 페트로스는 “그녀(동생)는 8개월 된 아기를 남겨두고 떠난 뒤 돌아오지 못했다”고 비통해 했다.

영국 BBC방송은 일부 관에는 사고 현장에서 가져온 흙이 담겼다며 이는 시신이 수습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에티오피아 당국은 최근 유가족들에게 사고 현장의 흙이 담긴 플라스틱병을 나눠줬고 가방 등 유품도 전달하기 시작했다.

에티오피아 당국은 사고기 사망자의 유전자(DNA) 검사에 최대 6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일 승객과 승무원 등 157명을 태우고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를 떠나 케냐 수도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8’ 여객기가 이륙 6분 만에 추락하면서 탑승자가 모두 숨졌다.

사망자들의 국적은 케냐, 캐나다, 에티오피아, 중국, 이탈리아, 미국 등 35개국으로 파악됐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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