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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Tech & BIZ] [테크의 Pick] 찰칵~ 사진 한 번 찍으면 친구가 입은 옷 바로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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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집에 갔다가 신상 소파가 마음에 들었을 때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곧바로 상품 정보를 보여준다. 구매를 원하면 결제까지 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라 조만간 우리 생활에 등장할 상품 구매 방식이다.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검색·구매하는 모바일 쇼핑이 등장한 지 10년도 안 돼 새로운 쇼핑 문화가 등장한 것이다.

11일(현지 시각)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현지 유통 체인 업체인 아르고스는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상품을 찍어 앱에 올리면 AI가 동일한 상품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동일 상품이 없을 시에는 이와 가장 비슷한 상품을 찾아준다. 예를 들어 길거리에서 종종 마음에 드는 옷을 입거나 액세서리를 단 사람을 만나면 브랜드를 물어보고 싶을 때가 있다. 이제는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진만 찍으면 되는 것이다. 아르고스 앱은 똑같은 상품을 찾아줄 뿐만 아니라, 즉석에서 구매·결제까지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증강현실(AR) 기능도 도입했다. 가구나 소파, 전자 제품과 같은 부피가 큰 제품을 자신의 거실·부엌·안방 사진과 합성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조선비즈

/아르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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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창고형 대형 할인점인 샘스클럽은 최근 AI를 활용한 상품 인식 특허를 출원했다. 소비자가 매장에서 상품을 들고 스마트폰으로 사진만 찍으면 AI가 인식해 바로 결제까지 마치는 것이다. 별도 바코드나 QR코드 없이 바나나·콜라·시리얼 같은 상품을 들고 찍기만 하면 된다. 구매 속도도 빨라진다. 기존 바코드 시스템을 활용하면 소비자가 바코드가 찍힌 부분을 찾아 스마트폰으로 인식·계산하는 데 평균 9.3초가 걸리지만 AI를 활용하면 3.4초 만에 계산이 끝난다. 이미 미국 아마존은 무인 매장 '아마존 고'에서 수천 대의 센서와 카메라와 AI 기술을 도입해 고객이 어떤 물건을 구매하는지 자동으로 인식·계산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통 업체가 스마트폰 카메라를 활용한 구매·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배경에는 AI의 발전이 있다. 과거에는 고양이와 개도 구분하지 못했던 AI가 이제는 같은 의자라도 디자인과 제품명까지 세세하게 구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쇼핑 도우미를 할 만한 수준이 된 것이다.




강동철 기자(charle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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