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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르노삼성, 임단협 데드라인…극적 합의 이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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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측 7일 인력충원ㆍ격려금 등 추가안 제시

- 협상 데드라인 8일 20차 본교섭서 논의키로

- 신차물량 배정 못받을 시 지역경제 흔들릴수도

헤럴드경제

르노삼성자동차 부분 파업으로 작업이 멈춰있는 부산공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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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르노삼성자동차 사측이 노조에게 19차 본교섭에서 기존 제시안에 격려금 등 추가안을 제시하면서 극적합의를 이끌지 관심이 모아진다.

르노삼성은 신차 물량 배정의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8일까지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할 경우 신규 물량확보에 실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7일 19차 임단협 협상에서 사측은 동결대신 보상금과 격려금을 제안하고, 근무강도 개선안과 미래비전 제시를 추가로 제안했다.

근무강도 개선안에는 인력충원 검토 방안과 근골격계 질환예방을 위한 설비에 10억원 투자, 근무강도 개선위원회 활성화, 주간조 중식시간 연장과 안전교육 시간 개선 등이 담겼다. 또 임금과 관련해 기존 1인당 100만원의 기본급유지 보상금 지급, 성과 격려금 300만원, 생산성 격려금 350%, 이익배분 300만원 선 지급에 임단협 타결을 통한 물량확보 격려금 100만원을 추가 제안했다. 아울러 미래비전제시를 통해 2교대 유지를 위해 노력키로 했다.

사측의 추가 제안을 받은 노조는 답을 내놓지 않았다. 내부 논의를 거쳐 8일 오후 2시께 20차 본교섭을 열고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극적 합의에 이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가 주장했던 기본급 인상은 불가하다는 기본 입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2018 임단협 요구안에서 ▷기본급을 10만667원 인상 ▷자기계발비를 2만133원 인상 ▷특별격려금 300만원 등을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만일 8일 합의에 실패할 경우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제조ㆍ공급망관리부문 총괄부회장이 데드라인을 8일로 정했기 때문이다.

모조스 부회장은 지난달 22일 부산공장을 찾아 노조원과 다섯 차례 간담회를 갖고 “늦어도 3월 8일까지 임단협을 마무리해야 한다”면서 “르노삼성차 노사 분규가 장기화하고 생산비용이 상승하면 닛산 로그 후속 물량 배정에서 경쟁력을 상실한다”고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일각에서는 대승적 차원에서 노사간 합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르노삼성이 추가 물량을 받지 못할 경우 부산 지역경제가 큰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1차 협력사만도 260개에 달한다. 르노삼성이 추가 물량을 확보에 실패하면 부산경제뿐만 아니라 한국 자동차 부품산업에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르노삼성의 한 협력업체 대표는 “르노삼성차가 한번 파업을 할 때마다 우리 회사는 5000만원씩 직접적인 손실이 입는다”며 “만약 3월 8일까지 임단협 결론이 나지 않아 향후 신차 물량 확보가 불투명해 지면 회사 경영에 상당한 차질이 발생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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