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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Tech & BIZ]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 썼더니 사각지대 사라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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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는 5일(현지 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19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가 달린 콘셉트 전기차 '이매진 바이 기아(Imagine by KIA)'를 공개했다. 이 차의 운전자는 거울 대신 운전대 앞에 나열된 21개의 디스플레이에 보이는 측면과 후방 영상을 보고 주변 차량과의 간격을 확인할 수 있다.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아직 콘셉트카 단계지만, 향후 사이드미러 대체 기술에 대한 큰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계에서 차량의 사이드미러를 없애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UN이 지난 2015년 자동차 안전에 대한 국제 기준을 개정하며 사이드미러 의무 장착 규정을 없앴고, 유럽연합(EU)과 일본이 다음 해 사이드미러 없는 자동차의 도로 운행을 허용하면서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이 탄력을 받았다. 국내도 2017년부터 카메라와 같은 기계장치가 거울을 대체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이 개정됐다.

조선비즈

기아자동차가 5일(현지 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19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 전기차 ‘이매진 바이 기아’의 모습.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를 장착했다. /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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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가 올 1월 세계 최대 IT(정보기술) 전시회인 CES 2019에 선보인 'e-트론' 차량도 사이드미러가 없다. 아우디 측은 "카메라를 이용해 사각지대 없이 더 넓은 시야를 제공하는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 기술을 개발해 탑재했다"면서 "앞으로 출시될 다양한 자동차에 이 기술을 적용해 나가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혼다가 최근 선보인 전기차 EV의 '이(e)프로토타입'과 벤츠의 '퓨처트럭'도 카메라가 사이드미러를 대체했다.

이미 상용차에 사이드미러를 없앤 업체도 있다. 일본 도요타는 지난해 10월 신형 렉서스 ES 차량에 양산차 최초로 사이드미러 대신 카메라를 달았다. '디지털 아우터 미러'라고 이름 붙은 이 기술은 차량 전면 양측에 있는 카메라가 후방을 찍은 영상을 차체 내에 설치된 5인치 디스플레이에 표시해 준다. 눈·비 등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가격은 21만6000엔(약 219만원)으로 아직 비싼 편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사이드미러는 디자인 측면은 물론 공학적으로도 거추장스러운 부분"이라며 "사이드미러를 카메라로 바꾸면 차량의 공기저항이 낮아지고, 연비도 5~10%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로라 기자(auror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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