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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김수한의 리썰웨펀]추락한 KF-16은 ‘미들급’ 전천후 전투기…인근 어선이 조종사 구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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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 정각 이륙했다가 13분만에 서해상 추락

-공군 “조종사 교신 후 이젝션으로 기체 탈출”

-인근 조업중 어선이 조종사 구조해 해경에 인도

-국내 ‘미들급’ 전투기로 꼽혀…성능개량 사업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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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16 전투기가 상공에서 공중 급유를 하고 있다. [사진=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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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이 지난달 KF-16 성능개량 현장을 순시하고 있다. [사진=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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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추락한 우리 공군 전투기의 조종사 2명이 무사히 구조됐다.

27일 전북 군산시 공군기지에서 낮 12시 정각 이륙한 우리 공군 소속의 KF-16D 전투기 1대가 12시 13분께 서해 해상으로 추락했다.

공군 측은 “사고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이 조종사들을 구조해 해경정에 인도했고, 해경정은 인근 신진항에서 대기 중이던 공군 제6탐색구조비행전대에 인계했다”며 “조종사들 건강 상태는 양호하며 헬기에 탑승해 청주 항공의료원으로 후송됐다”고 설명했다.

공군 관계자는 “탈출한 조종사들을 구조한 어선들에 감사드린다”며 “조종사를 구조해준 어민들께 어떤 식으로 감사를 표할 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락한 전투기는 기체에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군 관계자는 “조종사들이 이상 징후를 포착해 교신한 뒤 이젝션(조종석 탈출)을 감행했다”고 설명했다.

공군은 공군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공군 전투기 추락 사고는 지난해 4월 5일 F-15K 추락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KF-16 추락 사고는 2016년 3월 30일 발생한 이후 거의 3년 만이다.

F-15K와 함께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KF-16은 현재 우리 공군이 14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초창기 미국에서 수입하던 F-16을 국내면허 생산한 기체를 KF-16이라 부른다.

군용 전투기는 흔히 최첨단 성능을 갖춘 ‘하이(High)’급과 기본 기능을 갖춘 ‘로우(Low)’급으로 나뉜다.

국내에서는 사실상 F-15K와 F-35가 하이급, FA-50 경공격기가 로우급으로 분류되며, KF-16은 ‘미들(Middle)’급으로 불린다.

KF-16은 최대 속도 마하 2에 항속 거리는 3200㎞, 최대 상승 고도는 15㎞ 전후다. 길이 14.8m, 폭 9.8m, 높이 4.8m에 기체 중량 8.2t, 최대 이륙 중량 19.2t이다.

기관포, 로켓, 공대공과 공대지 미사일 및 공대함 미사일까지 갖춰 육해공 전천후 작전이 가능하다. 재래식 폭탄에 유도장치를 장착한 GPS형 정말유도폭탄(JDAM) 등도 탑재해 주요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도 있다.

공중급유기가 지난해 11월 우리 공군에 최초 실전 배치되면서 KF-16 전투기 작전 반경은 획기적으로 증대됐다. 공중급유기는 오는 4월 2호기, 8월 3호기, 12월 4호기 등 올해 안에 우리 군에 총 4대가 보급된다.

공중급유기 보급으로 F-15K와 KF-16의 작전 시간은 최대 1시간 늘어난다.

F-15K는 독도와 이어도에서 각각 30분과 20분 작전이 가능했지만 공중 급유로 1시간의 작전 시간을 추가 확보할 수 있다.

KF-16 역시 독도와 이어도에서 각각 10분과 5분 작전 후 귀환해야 했지만 공중 급유를 하면 추가로 1시간의 작전을 얻게 된다.

또한 군은 KF-16에 첨단 장비를 추가 장착하는 성능 개량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왕근 공군참모총장은 지난달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비행단이 소재한 충남 서산기지를 방문, KF-16 성능개량 임무현장을 점검한 바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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