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5 (일)

수수료율 갈등 현실화…현대차, 카드사 가맹계약 해지 불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카드사 "수수료율 인상 연기, 대형가맹점 부당 지원"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현대자동차와 신용카드사가 수수료율 인상 시기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25일 모든 카드사들에 인상된 가맹점 수수료율 적용시기를 최소 한 달간 연기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가맹점 계약을 끝내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카드사들은 현대차의 요구를 쉽사리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현대차 요구는 대형가맹점에 대한 부당 지원으로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이라며 “아직 협상 시간이 남아 있어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수수료율 인상 통지를 적용 한 달 전에 해야만 한다. 가맹점이 인상에 이의를 제기하면 수수료율 협상이 시작되고 한 달 새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통지된 수수료율을 선반영한다. 이후 카드사와 가맹점 간 협상 결과에 따라 조정된 수수료율을 소급 적용한다. 이 과정에 가맹점이 추가로 낸 금액은 카드사가 사후에 정산한다.

앞서 카드사들이 다음 달부터 연 매출 500억원을 초과하는 대형 가맹점에 수수료율을 최대 0.3%포인트 인상하겠다며 이를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대형 가맹점 2만3000곳에 수수료율 인상을 통보했다. 현대차 역시 카드사로부터 1.8%대이던 카드 수수료율을 1.9% 중반대로 올린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카드사들과 수수료율 협상을 계속해 적격비용에 따른 공정하고 합리적인 수수료율을 책정하고자 요청한 것”이라며‘ “카드사들과 협의를 통한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카드사들이 협상을 회피하거나 협상과정 중 일방적으로 수수료율을 인상할 경우 ‘신용카드 가맹점 표준약관’에 따라 부득이하게 가맹점 계약을 종료할 수밖에 없음을 설명했다”고 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