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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미 유엔대사에 억만장자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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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위터에 “켈리 크래프트 주캐나다 대사 지명”

남편과 함께 공화당 ‘큰손’

경향신문

미국 유엔대사에 켈리 크래프트 주캐나다 대사(57·사진)가 지명됐다. 유엔대사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도 발언이 주목받는 외교안보 라인의 주요 자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크래프트 대사를 유엔대사로 지명한다고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켈리는 미국을 대표하는 업무를 뛰어나게 잘해냈다”면서 “그의 리더십 아래서 우리나라는 (유엔 무대에서도) 최고 수준의 대표성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대사는 상원 인사청문회를 거쳐 인준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크래프트 지명자는 억만장자 석탄 채굴업자인 남편 조 크래프트 3세와 함께 공화당에 거액을 기부해온 ‘큰손’으로 통한다. 부부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에 200만달러(약 22억원) 넘게 기부했다.

그는 외교관 출신은 아니지만 전·현직 공화당 정권에서 외교 경험을 쌓았다. 2007년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 유엔 주재 미국대표부에 몸담았다.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2017년 10월부터 주캐나다 대사로 일해왔다. 포린폴리시는 “크래프트 지명자는 캐나다·멕시코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폐기하고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체결할 때 막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크래프트 지명자는 그간 트럼프 행정부의 유엔대사 후보군에서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이었다. 이번에 그가 지명된 배경에는 공화당의 상원 사령탑인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의 추천이 있었다. 크래프트 지명자는 매코널 원내대표와 같은 켄터키 출신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수전 라이스·서맨사 파워 전 대사, 트럼프 행정부의 첫 유엔대사인 니키 헤일리 전 대사에 이어 여성을 지명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헤일리 전 대사가 지난해 말 사임한 이후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이 지명됐지만, 취업 허가를 받지 않은 이민자를 유모로 고용한 전력이 드러나 자진사퇴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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